기회의 땅인 아프리카에 학생들의 많은 관심이 필요해
서울캠퍼스 사회과학관 511호에는 국내 유일의 유럽-아프리카 연구소가 있다. 한양대 유럽-아프리카 연구소는 아프리카의 사회과학적 분야에 대한 연구를 통해 바람직한 한국-아프리카 교류 및 관련 정책 방향을 모색하는 연구소다. 유럽-아프리카 연구소의 소장 김성수 정치외교학과 교수를 만나 유럽-아프리카 연구소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알아봤다.

김 소장은 “아프리카는 연구가 활성화되지 않은 블루오션 지역이자, 지구상에서 마지막 남은 시장이다”며 유럽-아프리카 연구소의 설립 취지를 밝혔다. 한양대의 유럽-아프리카 연구소는 한국연구재단을 비롯한 여러 기관의 지원을 받아 아프리카 관련 연구 사업 및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이곳에서 진행하는 연구들은 국내 여러 기업의 아프리카 시장 진출과 정부의 공공외교 정책을 돕는다. 연구소 설립 초기에는 중소기업의 아프리카 진출 방안을 주제로 한 신흥 지역 연구 사업을 진행했다. 김 소장은 “신흥지역 연구 사업을 통해 아프리카 내 한국의 이미지 제고와 소프트웨어적인 접근을 가능하게 했다”며 연구 성과를 밝혔다.
현재 연구소의 주요 연구 과제는 공공외교 전략 개발을 주제로 한 중점연구사업이다. 유럽-아프리카 연구소의 연구원들은 그 해답을 교육에서 찾았다. 탄자니아의 다르에살렘대학교(University of Dar Es Salaam), 모로코의 모하메드 5세 라바트대학교(Mohammed V University)에 한국학 중앙 연구원의 씨앗 사업을 통해 한국학 학위 과정을 도입했다. 각 대학에 'Korea Study Center'를 설립해 아프리카의 학생들에게 한국학을 가르쳐 한국에 대한 관심도 증가와 아프리카 진출 방향을 모색 중이다. 김 소장은 “앞으로 나이지리아의 대학에도 한국학 학위 과정을 도입해 아프리카에 한국학 교육 허브를 만드는 것이 최종목표”라며 “이 사업이 아프리카의 학생들에게 많은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답했다.

유럽-아프리카 연구소는 아프리카 연구에 대한 관심을 끌기 위해 다양한 행사를 진행한다. 코로나 시대의 아프리카 연구 활성화를 위해 지난 2월 25일 ‘코로나 시대 아프리카 새로 보기’를 주제로 학술회의를 진행했다. 아프리카를 연구하는 국내외 연구자들이 참석해 아프리카의 정치, 경제 및 코로나 상황 관련 학술 이야기를 나눴다.
세계 여성의 날을 맞아 이달 8일에는 ‘「알제리 역사가 기억하는 여성들」 - 저자와의 만남’ 행사를 진행했다. 알제리는 이슬람 국가임에도 불구하고 여성들이 주체적으로 사회적 역할을 수행하는 국가로 본 행사에서는 알제리 여성 영웅들에 관한 이야기들을 나누었다.
김 소장은 “아프리카를 향한 사람들의 구시대적인 인식을 바꾸고 싶다”는 최종 목표를 밝혔다. 이어 “연구소의 발전을 위해 많은 한양인이 아프리카에 관심을 가져 후속 연구 세대가 탄생하길 바란다”고 얘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