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양국 에너지공학과 교수 연구팀이 4년간의 노력 끝에 세계 최초로 미드망간 배터리를 개발해 현대자동차에 기술 이전을 하기로 했다. 미드망간 배터리는 주요 원자재인 NCM(니켈·코발트·망간) 중 값싼 망간 비중을 45% 이상으로 높여 가격경쟁력을 확보한 것이 특징이다. 이 기술은 이날 세계 최고 권위의 에너지 학술지 '네이처에너지'에 게재됐다.

미드망간 배터리는 세계적으로 수요가 커지고 있는 중국산 LFP 배터리의 강력한 대항마가 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산 LFP보다 중량당 에너지밀도가 40~65% 높은 데다 하이니켈 대비 30~40%의 원가 절감 효과를 낼 수 있어서다. 가격은 LFP 배터리와 비슷하지만 성능과 안정성은 LFP를 능가하는 셈이다. 더구나 미국과 유럽연합(EU)에서 중국산 배터리 공급망을 배제하는 정책을 추진하고 있는 만큼 LFP 배터리를 대체할 차세대 저가형 배터리 양산이 시급한 상황이다.

이에 대해 선 교수는 "미드망간은 기존에 전혀 없던 원천 기술로 리튬 비중이 높은 LMR(리튬·망간 리치) 배터리의 단점을 보완한 것"이라며 "기존 NCM 배터리 라인에서 생산이 가능해 빠르면 내년부터 상용화가 가능할 것"이라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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