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15일자 <경향신문>은 윤석열 대통령이 ‘은행들의 돈 잔치’를 언급한 가운데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5대 시중은행의 과점 체제를 깨고 경쟁을 유도하는 방안을 검토할 것을 지시했다고 보도했다. 15일 금감원에 따르면 이 원장은 전날 임원회의에서 5대 은행의 고액 성과급 논란 등과 관련해 과점 체제를 깨고 경쟁을 촉진할 방안을 검토하라고 말했다. 다만 금융권에서는 정책당국인 금융위원회가 아닌 감독당국의 수장이 은행권에 연일 강경한 메시지를 내놓는 것이 ‘감독당국의 권한 밖’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한양대학교 경영학부 이창민 교수는 “금융위는 가만히 있는데 금감원은 자기 권한으로 못하는 일에 대해 자꾸 말하고 있다”며 “사람들은 고금리에 분노하고, 대통령 지지율은 계속 떨어지니까 준비되지 않은 내용을 자꾸 언급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정치적인 발언으로 해석할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