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24일 자 「“더 좋은 원탑토토로”…비슷한 주거 욕망」 기사
9월 24일 자 <KBS>는 아파트를 향한 북한 주민들의 열망과 이에 대한 북한 당국의 정치적 활용에 대해 보도했다. 북한에서 아파트 건설이 본격화된 것은 6.25 전쟁 이후로, 김일성 주석은 주택 대량 공급을 가장 중시했다. 1970년대는 김정일 위원장의 지시로 다양한 형태의 고층 아파트가 대거 건설되었으며, 2010년대 김정은 위원장 집권 이후에는 주거 공간과 편의시설을 함께 갖춘 주상복합 아파트가 등장했다. 최근에는 내부 구조 변화가 일어나 한국에서도 흔히 볼 수 있는 아파트의 형태가 그대로 나타나고 있다. 북한 당국은 주택의 우선 공급권을 지렛대로 아파트를 내세워 충성 경쟁을 유도하고 있다.
한양대학교 건축학부 정인하 교수는 주택 대량생산과 관련해 "최소한의 면적을 가진 아파트, 그래서 보통 방 2개 정도가 표준이다, 그리고 공용생활이 가급적 없다”며 “아파트 전체가 집단화되는 경향을 보여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 교수는 1970년대 북한의 아파트에 대해 "김정일에게는 아파트 단지에 건물들이 거대한 어떤 쇼윈도의 물리적 장치처럼 그렇게 인식이 됐다”며 “그러다 보니까 아파트 건설을 통해서 북한 체제의 우월성을 선전하려는 시도들도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정 교수는 최근 북한의 아파트 건설에 투자한 '돈주’와 관련해 "이 사람들은 주로 (입사증이) 비싸게 팔릴만한 곳에 아파트를 지었다”고 말했다. 그는 “주로 평양에서는 평천구역하고 중구역을 중심으로 이제 아파트를 보급했는데, 두 구역에는 기본적으로 평양화력발전소에서 공급되는 전기가 항상 사용할 수 있게 되어 있다”며 “위치도 대동강변이라든지 이런 뷰가 좋은 장소를 택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정 교수는 아파트를 향한 사람들의 열망과 북한 당국의 정치적 활용에 대해 "시대나 사회의 이념이나 이런 차이를 막론하고 사람들이 쾌적하고 편리한 집을 갖는 것은 모든 이들의 욕망이고 원하는 바람이라고 생각한다”며 “어쨌든 북한 정부로서는 아파트를 지어서 그걸 적극적으로 활용해서 체제를 유지하려는 의도를 가지고 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