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한양제일리뷰대회 가작 수상작 (경영학부 손연서)
나는 2018년도에 한양대 에리카 문화인류학과에 입학했다. 영화 인디아나 존스 시리즈를 보며 고고학에 대한 환상을 품기도 했고, 고등학교 시절 문화인류학과 관련된 서적들을 읽으며 재미를 느꼈기 때문이다. 그런데 입학 후 이론 서적을 통해 공부를 하는 것과 실제로 현장에서 일하는 것 사이의 간극을 느끼고, 진로 변경과 같은 여러 가지 이유들로 인해 2019학년도에 경영학부로 전과를 하게 되었다. 전과하기 전 내가 초등학교 6학년 때부터 수포자인 걸 아는 주변 사람들은 “경영학과는 수학 많이 한다는데 괜찮겠어?” 라는 말을 육백 오십 번 정도 들었다. 그때는 막연하게 ‘열심히 하면 되겠지’ 라는 생각을 가지고 전과를 했다. 그리고 내가 전과 후에 들었던 수업들과, 느꼈던 몇 가지 점들에 대해 후기를 작성하고자 한다. 특정 학과나 사람에 대한 비하 의도가 전혀 없음을 미리 밝히는 바이다.
개인플레이이면서 팀플레이
많은 사람들이 이미 알고 있겠지만 경영학과는 인원이 정말 많다. 학과 자체의 인원도 많고, 다중전공생도 정말 많다. 그때문에 수강신청 경쟁이 치열해서, 친구와 시간표를 맞춰서 짰다 하더라도 그 레프리 토토사이트 같이 못 듣게 될 수도 있다. 나는 더군다나 1년간 타 과 레프리 토토사이트 듣다가 전과를 했기 때문에, 한동안은 계속 혼자서 모든 전공 레프리 토토사이트 수강했던 것 같다. 독강의 장점은, 공지사항이나 과제 등을 더욱 꼼꼼하게 챙기는 습관이 생긴다는 것이다. 이전에는 교수님 말씀 중에 놓친 것이 있어도 친구에게 물어보면 되었지만, 혼자 듣는 수업은 그럴 수 없다. 그래서 교수님 말씀 하나하나에 더 집중하게 되고, 전반적으로 전공 수업에 더욱 충실하게 된다. 타의로 홀로서기가 시작되는 것이다. 남에게 의존하는 것은 좋지 않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나는 이 현상을 긍정적으로 보았다. 그리고 레프리 토토사이트 듣다 보면 알지만 나처럼 혼자 레프리 토토사이트 듣고 가는 학생들이 꽤나 많다. 복학생인 경우도 있고, 다중전공생인 경우도 있고, 나처럼 전과생인 경우도 있다. 그러므로 한 수업 안에서 여러 개인플레이들이 진행되고 있는 중인 것이다.
문화인류학과보다는 적지만, 경영학과 수업도 팀플이 많다. 전과 초기에는 처음 보는 사람들과 어색하게 인사를 나누고, 역할을 분담하는 과정이 조금 낯설었다. 그러나 경영학과 생활을 더 오래 한 지금은 오히려 같은 과제라 치면 팀플을 더 선호한다. 왜냐하면 경영학과에서 팀플로 주어지는 과제들은 대부분 분량도 많고, 시각적인 면이나 내용적인 측면에서 굉장히 신경 쓸 부분이 많기 때문이다. 그리고 특히 전공 내용에 있어 깊은 이해도가 필요한 과제인 경우에는, 여러 사람들과 의논해가며 보고서를 작성하는 것이 훨씬 수월하고 결과물도 만족스럽다. 수업은 개인 플레이로 많이 듣지만, 여럿이 서로 맡은 역할을 착실히 수행해 결과물을 산출하는 방식인 것이다.
회계정보의 이해
당연한 얘기지만 경영학부에 온 뒤로 회계 레프리 토토사이트 처음 들어보았다. 많은 사람들이 회계를 수학이라고 하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다고 하지만, 어쨌든 숫자를 다루는 일에 취약하므로 나는 늘 맨 앞자리에 앉아 레프리 토토사이트 들었다. 초반 한 달 정도는 80퍼센트 정도를 이해할 수 있었다. 회계 레프리 토토사이트 들으며 재무제표 보는 법, 자산의 구성 요소 등을 배우며 그동안은 일상 생활에서 자주 접해도 이해하지 못했던 정보들을 조금씩 알아듣게 되었다. 이 정도의 회계 지식은 학과 상관없이 공통으로 들어야 한다는 생각도 들었다. 최근 들어 주식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도가 높아지고 있는데, 효과적으로 투자를 하려면 이러한 항목들을 알아볼 수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나는 기말고사때까지 할 수 있는 한 최대의 노력을 했다. 회계에 있어 아주 기초적인 것들을 공부하는 수업이었지만, 그보다 더 기초적인 수학 능력이 떨어지는 나는 역시나 후반부에 문제 푸는 데에 어려움을 겪긴 했다. 그래도 꽤나 만족스러운 성적을 얻었고, 이것이 경영학부의 수업이구나 하는 걸 제대로 느꼈던 전공 수업이었다.
몽랩과 그 외 시설(feat. 미끄럼틀)
경상대학 건물에 출입하며 가장 놀랐던 점은, 단과대학 건물 안에 카페가 있다는 점이었다! 심지어 카페에서 파는 고기파이가 무척 맛있어서 한동안 자주 사 먹었던 기억이 난다. 그리고 국제문화대학 내에도 공부할 수 있는 공간이 무척 많다고 생각했는데, 경상대학은 더 많다고 느껴졌다. 몽랩이라는 단과대의 카페에 앉아서도 공부할 수 있고, 로비에도 많은 좌석들이 준비되어 있으며, 건물 안쪽으로 들어가자 수십 명이 앉을 수 있는 독서실도 있었다. 훗날 나는 시험 기간 밤샘 공부를 할 때 그 공간을 자주 찾게 되었다. 아, 그리고 경상대학 내에는 대형 미끄럼틀도 있다. 아직 그 용도는 잘 모르겠으나 졸업 전에 한 번쯤 타보고 싶은 마음이 있다.
감성경험디자인, 혁신과 변화관리
감성, 경험, 디자인이라니. 어떤 수업인지 도무지 감이 잡히지 않는 상태로 2020년 1학기에 수강 신청을 했다. 한 학기 통틀어 팀원들과 함께 진행하는 팀플 위주의 수업이었고, 기업과 관련된 전략을 세우는 수업이었다. 이 수업을 수강하며 정말 많이 개발된 것은 바로 창의력이 아닐까 싶다. 오히려 마케팅 수업을 수강할 때보다 새로운 아이디어를 더 많이 냈던 것 같다. 이 수업은 특정 기업과 제품에 있어서 소비자들의 경험, 또 그로 인해 유발된 감정을 조사하고 이를 토대로 새로운 기업의 전략을 제시하는 수업이었다. 그래서 감성 경험 디자인인 것이다. 이 수업을 들으며 가장 크게 배운 점은 기업을 분석할 때 단순히 재무적인 것 뿐만 아니라 이 기업의 인재상, 조직문화, 외부 세력과 사회적 상황 등 상당히 여러 관점에서 기업을 바라봐야 한다는 점이었다. 덧붙이자면, 이 수업은 창의역량 수업을 먼저 수강하고 난 뒤 수강하면 더욱 좋을 것 같다. 이번 2020학년도 2학기에 수강한 창의역량 수업에서 ‘디자인 씽킹’에 대해 조금 더 이론적으로 많이 배웠기 때문이다.
감성경험디자인과 같은 교수님께서 진행하시는 혁신과 변화관리 레프리 토토사이트 2학기에 이어서 수강하게 되었다. 팀플 위주로 진행되는 전체적인 수업의 틀은 1학기와 똑같았지만, 달라진 점은 일학기보다 더 많은 기업에 있어서 혁신 전략을 세우고, 더 많은 도구들을 이용해 기업 상황을 분석한다는 점이다. 분석의 깊이도 일학기때보다 훨씬 더 깊어졌다. 그리고 과제를 수행하며 어떤 질문을 해도 다 자세하게 답변해주시는 교수님을 보며, 이런 분야를 강의하려면 정말 기업에 대해 모르는 게 없어야겠구나 라는 것을 느꼈다. 이 레프리 토토사이트 수강하며, 정보의 바다 속에서 여러 가지 자료를 효과적으로 검색하는 법도 배웠다. 물론 다른 수업들보다 할 건 조금 많다고 느꼈지만, 자료 검색 능력과 보고서 작성 능력, 발표 능력을 골고루 향상시키고 싶다면 이 레프리 토토사이트 추천한다. 그리고 이 수업 때 만들었던 자료들은, 추후 다른 수업들을 들을 때 많이 참고도 되었다. 경영학에 있어서 많은 단어와 이론들이 이 수업에 녹아져 있기 때문에, 이 레프리 토토사이트 듣고 나면 수업 때 웬만한 용어들은 낯설지 않게 느껴질 것이다.



해당 글은 한양인을 대상으로 진행한 리뷰글 공모전 '2020 한양제일리뷰대회' 수상 작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