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명으로 고민 써넣은 손편지 넣으면 답장 오는 특별한 우편함

한양대 조현식 학생(국제학부 10)이 지난 2월 28일 서울시 종로구 감고당길에 설치한 ‘온기우편함’이 화제이다.
익명으로 고민을 써넣으면 손편지로 답장이 오는 특별한 이 우편함은 설치 20일 만에 편지 500통을 넘기더니 최근에는 일주일에 200여 통이 들어온다.
3월 20일 자 한겨레 기사에 따르면, 조 학생은 히가시노 게이고의 베스트셀러 책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을 읽고 온기우편함의 아이디어를 떠올렸다고 전했다. 조 학생은 “편지 한 통으로 고민을 해결해 줄 수는 없지만, 작은 손편지 한 장에 마음을 담아 힘을 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또한, 조 학생은 “익명의 고민 편지에 손편지로 답하는 이들은 현재 약 60여 명이다. ‘점원’이라고 불리는 이들은 20대 중반부터 30대 초반의 대학생이나 직장인들로, 주말에 짬을 내 답장을 쓰고 있다”고 전했다.
조 학생은 “가까운 사람보다도 모르는 사람한테 털어놓는 고민이 편하게 느껴질 때가 있지 않나. 해결되지 않더라도 누군가의 온기와 위로가 담긴 손편지를 받아보는 걸 좋아하는 것 같다”며 이어 그는 “나중엔 소셜 벤처로 발전시키고 싶다. 누구나 자유롭게 와서 고민을 적고 답장을 써줄 수 있는 고민 카페를 만들고 싶다”고 앞으로의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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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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