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28일 자 「연동형이 민주당에 유리한 이유」 기사

이도흠 국어국문학과 교수는 12월 28일 자 <한겨레>에 칼럼 ‘연동형이 민주당에 유리한 이유’를 기고했다. 내년 4월 총선을 앞두고 선거제도에 대한 논란이 한창이다. 여당은 병립형 회귀를 고려하고 있지만, 시민사회와 진보정당은 연동형 고수를 주장하고 있다. 민주당은 당위와 현실 사이의 괴리로 고민 중이다.

연동형은 소수자의 의견을 정책과 제도로 수렴한다. 사표를 방지하고 표의 가치가 동등해진다. 보수 양당 체제에 균열을 내고 보수, 중도, 진보의 합의제를 정착시킨다. 보수 양당의 적대적 공존과 특권, 부패를 대폭 줄인다. 획기적으로 정치발전을 이루는 길이다. 민주당이 연동형을 고수할 경우 윤석열 정권의 독재와 역주행을 견제하지 못할 우려가 있다. 하지만 병립형으로 전환할 경우에도 패배 가능성이 존재한다.

이러한 상황에서 이 교수는 “오히려 연동형이 민주당에 유리하다”라고 말하며 “여당의 공세에 대한 최상의 전략은 기후위기, 불평등 등 복합위기 극복을 시대정신으로 내세우고, 불로소득을 환수하는 사회공유소득 등 이에 부합하는 정책 대결로 담대하게 프레임을 구성하는 것”이라는 ‘멋지게 이기는’ 방안을 제시했다. 반윤연대의 전선을 형성하고 연동형을 하면서 위성정당도 만들지 않고 혁신과 함께 좋은 정책으로 호소하여 모처럼 국민을 감동시킨다면 결국 유권자의 30~40%를 차지하는 무당층을 움직일 수 있다는 것이다.

연동형 고수는 민주당과 이재명 대표의 정당성과 이미지를 제고할 수 있다. 이 교수는 “연동형 고수를 선언하고 위성정당방지법을 의결하고 윤석열의 거부권 행사에 또 저항하면, 국민에게 영화 ‘서울의 봄’의 이태신처럼 각인되어 총선과 대선을 승리로 이끌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무엇보다 연동형 고수는 총선 이후 민주당이 정국을 주도할 수 있는 묘책이다”라며 “연동형은 대의이자 승리의 길이며, 병립형은 그 반대”라고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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