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10일자「또래보다 작은 아이, 잦은 복통까지… 늦기 전에 크론병 의심해 보세요」토토사이트 주인공 가입
10월 10일자 <서울신문>은 최근 젊은 세대 사이에서 높은 발병률을 보이는 ‘크론병’에 관해 보도했다.
크론병은 소화관에 생기는 만성 염증성 질환으로, 궤양성 대장염과 증상이 비슷하지만 대장뿐만 아니라 소화기 어디에서나 발병하는 것이 특징이다. 치루 등 항문 질환이 함께 나타나는 일도 흔하며 주로 대장과 소장에 생기고 위·식도·구강 등에서도 발생할 수 있다. 이에 많은 사람이 다른 질병으로 여기고 늦게 진단을 받아 근본 원인인 크론병의 치료 시기를 놓쳐 증상이 악화하기도 한다.
증상의 경우는 환자에 따라 다양한데 복통과 설사 외에도 항문 통증, 혈변, 매스꺼움, 구토, 식욕부진, 체중감소, 관절통증, 구강궤양, 피부염증 등이 생길 수 있다. 크론병 환자는 대개 일시적으로 증상이 악화하는 시기와 한동안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 시기를 반복적으로 겪는다.
소아·청소년도 예외는 아니다. 만약 소아·청소년에게서 잦은 복통 등의 증상과 함께 또래보다 키가 작고 체중이 적은 성장 지체가 나타날 경우 크론병을 의심해 볼 수 있다. 한양대학교 의학과 김용주 교수는 “아이의 성장이 너무 늦어 성장호르몬 주사를 맞고자 성장클리닉을 찾았다가 염증성 장 질환이 의심돼 소아소화기 파트로 이관되는 경우가 종종 있다”며 “혈변이 보일 정도면 부모들이 급히 병원문을 두드리지만 그렇지 않으면 오랜 기간 내버려두다 심해진 뒤에야 병원에 오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크론병 환아의 성장 부진 원인으로는 우선 만성적인 영양 부족이 꼽힌다. 배가 아플 것이라는 두려움으로 인해 제대로 식사하지 못하고 밥을 먹어도 장 점막 병변을 통해 영양분이 소실되는 것이다. 최근에는 면역 세포가 분비하는 단백질인 사이토카인이 주범으로 지목됐는데, 이와 관련해 김 교수는 “염증 부위에서 방출되는 여러 사이토카인이 성장을 직접적으로 억제한다”고 설명했다. 다만 그러면서도 “염증성 장질환 환자들은 서서히 성장하지만 어느 시점에 가면 정상 키에 도달한다"며 ”치료 효과가 발휘돼 영양 부족과 염증을 극복하면 증상이 좋아질 뿐만 아니라 키도 쑥쑥 크는 환자가 적지 않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