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양대학교 철학과 이현복 교수가 1997년 출간된 『방법서설』을 개정해 데카르트 초기 저작 『방법서설』과 『정신지도규칙』을 한 권으로 엮은 『방법서설』 제3판을 출간했다.

『방법서설』은 데카르트가 자신의 학문적 생애를 되돌아보며 쓴 자전적 에세이다. 『정신지도규칙』은 이보다 8년이나 앞서 집필된 데카르트의 초기 저작이다. 비록 미완성이지만 진리 탐구의 올바른 방법으로 21개의 규칙이 상세히 기술되어 있으며, 이후 출간된 『방법서설』의 기초가 된 작품이다. 이번에 출간된 도서는 『방법서설』과 『정신지도규칙』을 함께 엮어 데카르트의 방법론을 중심으로 데카르트 철학을 총체적으로 조망했다.

특히 이번 도서는 상세한 주해가 가장 큰 특징이다. 이 교수는 1997년 출간한 초판과 2019년 개정한 제2판에서는 의역으로 가독성을 높이는 데 중점을 두었다. 반면, 이번 제3판에서는 보다 원전에 충실한 번역이 되도록 했으며 『정신지도규칙』 전문을 완전히 새로 옮겼다. 주해에서는 원문을 밝히면서 라틴어, 프랑스어, 독일어, 영어, 일본어로 된 데카르트 번역서와 연구서들을 비교 및 참고하여, 데카르트의 텍스트를 가장 정확하면서도 깊이 이해할 수 있도록 상세한 설명을 덧붙였다. 또한, 데카르트 철학을 개관할 수 있는 글 『철학의 원리』 프랑스어판 서문(편지)과 역자의 글 두 편, 〈데카르트: 확신의 철학〉, 〈데카르트: 방법과 도덕〉이 해설로 수록됐다.

한편, 이 프리미어토토의 저서로는 《인간 본성에 관한 철학이야기》, 《확신과 불신: 소크라테스의 변론 입문》등이 있다. 역서로는 《포스트모던적 조건》, 《지식인의 종언》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