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한양제일리뷰대회 은상 수상작 (문화인류학과 김소윤)

안녕하세요. 문화인류학 전공과 프랑스 언어·문화학을 부전공한 졸업생입니다. 제가 대학교에 와서 꼭 해보고 싶었던 활동 1순위는 교환학생이었습니다. 하지만 그거 아시나요? 문화인류학과로 전공학점을 받을 수 있는 교환 학교는 생각보다 적다는 사실! 교환 학기에 전공학점을 인정받지 못해, 소위 말하는 ‘학기가 꼬인’ 경우를 많이 봤는데요. 저는 교환학생으로 무려 18학점이나 인정받을 수 있었습니다. 제가 선택한 방법은 바로 부전공 학과로 교환학생을 가는 것이었습니다. 덕분에 외국어 실력은 물론 해외 경험까지 쌓으며 행복한 교환학생 생활을 즐겼습니다. 게다가 우리 학교에만 있는 교환학생 제도를 통해서 체류 비용까지 아낄 수 있었지요. 그렇게 저는 마지막 학기에 부전공 과목으로 올(all) A⁺를 받고 졸업하게 되었는데요. 이게 어떻게 가능했는지 궁금하신가요? 이제부터 저의 경험담을 공유해볼게요.

1. 학원 말고 학교에서 제2외국어를 배워보자.

하나의 학과를 전공하면서 이 길이 내 길인가, 더 많은 능력이 필요하진 않은가 고민하는 대학생분들이 많으실 것 같아요. 저 또한 그랬거든요. 문화인류학 공부를 정말 좋아했지만, 학기가 지나갈수록 다른 전공을 함께 공부하는 친구들을 보며 저도 조급해질 수밖에 없었습니다. 나도 뭔가 해야 하는 거 아닐까? 이런 생각이 든다면 우리 학교의 여러 가지 전공제도를 활용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우리 학교에서는 다중전공, 부전공, 이중전공을 선택할 수 있어요. 저는 선배님들과 교수님들의 조언을 들으며 다중전공을 하기로 결심했습니다. 가장 큰 이유는 바로 프랑스어를 배우기 위해서였습니다. 사실 저는 고등학생 때 기초를 배우고, 1학년 때 프랑스어 교양 과목도 들은 적이 있었습니다. 그렇지만 마치 집합 단원만 복습해서 까맣게 된 ‘수학의 정석’ 책처럼, 저의 프랑스어 실력은 왕초보 수준에서 벗어나지 못했어요. 프랑스어를 배우고 싶었지만 에리카 캠퍼스 주변에는 마땅한 학원도 없고, 인터넷 강의는 꾸준히 듣지 않을 것 같아서 학교를 활용하기로 한 것입니다. 같은 등록비를 내고 학원비를 아낄 수 있다면 현명한 선택이리라 생각한 거죠. 그렇게 저는 프랑스 언어·문화학과(현재 프랑스학과, 이하 프랑스학과)를 다중전공으로 선택했습니다. 학원 말고 학교에서 제2외국어를 배우기 위해서요.

2. 다중골드문 토토사이트 추천이 힘들다면 언제든지 부골드문 토토사이트 추천으로 바꿔라.

호기롭게 다중전공을 선택한 저는 선수강 과목에서 전공생과의 실력 차이로 좌절하게 됩니다. 프랑스학과는 본격적인 다중전공 시작 전에 ‘프랑스어문법1’이라는 수업을 선수강 해야 했습니다. 2학년 문법 과목이라 타전공생인 저는 수업을 잘 따라갈 수 없었어요. 그 당시에 룸메이트였던 언니가 프랑스학과 4학년생이라 전공 책도 빌려보고 궁금한 걸 물어보기도 했는데도 말이에요. 나름대로 열심히 공부했지만, 결과는 C⁺…. 밤새워 공부했는데도 왕초보와 전공 2학년생의 실력 차이는 무시할 수 없는 것이었나 봅니다. 그 뒤로 저는 한동안 프랑스학과 수업을 듣지 않았습니다. 2015년 1학기에 선수강 과목을 듣고 2018년 1학기에 다시 들었으니 무려 3년 동안 프랑스어를 놓아버린 거죠. 이런 제가 마지막 학기에서는 올 A⁺를 받았다는 것이 믿어지시나요? 그 당시에는 문법 수업에서 좌절한 뒤로 다중전공을 그만하기로 했습니다. 아예 포기해버릴까 싶기도 했지만 저는 새로운 방법을 생각했어요. 바로 부전공으로 변경하는 것입니다. 부전공은 다중전공과 같이 학위에 표기되지 않는다는 단점이 있지만, 채워야 하는 학점 비율이 낮아지면서 수강 부담이 덜하다는 장점도 있습니다. 다중전공이 힘들다면 언제든지 부전공으로 바꿔도 좋아요!

3. 부골드문 토토사이트 추천 학점, 교환학생으로 채워보자.

우리 학교에 아주 특별한 교환학생 제도가 있다는 걸 알고 계시나요? 바로 ISEP이라는 교환학생 제도입니다. 이 제도는 아주 다양한 장점이 있으니 꼭! 자세히 검색해보시는 걸 추천 드려요. 국내 소수 학교에서만 이 제도를 시행하고 있는데, 그중 하나가 바로 우리 학교랍니다. 사실 저도 교환학생을 신청할 때까지만 해도 ISEP의 존재조차 몰랐어요. 하지만 알면 알수록 왜 많이 알려지지 않은 건지 궁금할 정도였습니다. ISEP의 첫 번째 장점은 일반 교환 학교보다 고를 수 있는 학교의 폭이 넓다는 것입니다. 문화인류학과의 경우, 일반 교환 프로그램에서 전공학점을 인정받기가 쉽지 않아요. 인류학과가 있는 교환 학교가 많지 않고, 다른 학과 수업을 들으면 전공학점 인정 기준이 까다로워 자칫 한 학점도 인정받지 못할 수도 있답니다. 어떻게 하면 전공학점을 채울 수 있을까 고민하던 저는 부전공을 활용해보기로 했습니다. 여기서 ISEP의 두 번째 장점은 언어 위주의 프로그램이 따로 있다는 것입니다. 물론 해당 국가의 언어 실력이 훌륭하다면 일반 프로그램처럼 대학교로 파견되어 본인의 전공 수업을 들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저는 언어 실력 부족했고, 그렇다고 해서 학점을 인정받지도 못하는 다른 과 수업을 들으며 시간 낭비를 하고 싶지도 않았습니다. 그래서 프랑스의 대학교 부설 어학원에서 언어·문화 수업을 듣는 프로그램을 신청했습니다. 최대 10지망까지 지원할 수 있었어요. 그 결과, 당당히 2순위 대학교에 합격! 어학원에서 어학 연수하듯 프랑스어를 집중적으로 공부할 수 있었고, 교환 학기가 끝난 뒤 무려 18학점이나 인정받을 수 있었습니다. 부전공으로 프랑스학과를 선택한 덕분에 프랑스에서 수강한 수업이 모두 전공학점으로 인정된 것이었습니다. 부전공 학점으로 교환 학기를 채우는 방법 어떤가요?

4. 교환학생을 생각하고 있다면 ISEP을 고려해보자.

ISEP의 세 번째 장점은 바로 지원금입니다.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는 교환학생이지만 어마어마한 비용이 나간다는 점에서 부담스러운 것 또한 사실인데요. ISEP 프로그램은 기숙사비와 학식비를 지원해줍니다. 처음에는 제가 300만 원 정도를 학교에 지불 해야 하지만, 교환 학교에서 환율에 맞춰 유로로 다시 돌려받았습니다. 그 돈으로 기숙사비를 내고도 나머지 돈을 식비로 쓸 수 있었어요. 이렇게 하면 에리카에 내는 등록금만으로 교환 학교에서 드는 비용을 충당할 수 있답니다. 마지막 장점은 학교마다 다를 수도 있지만, 교환 학교에서 ISEP 프로그램으로 파견된 학생들을 많이 신경 써준다는 것입니다. 저는 프랑스의 리옹 근교 도시 생테티엔(Saint-Etienne)에 있는 장 모네(Jean Monnet) 대학교에 파견되었습니다. 다른 ISEP 교환학생 모두 다른 나라와 학교를 선택해서 그 대학교에 가는 학생은 저뿐이었어요. 그리고 아마도 에리카에서 그 학교로 가는 학생은 제가 최초였습니다. 프랑스어는 왕초보 수준에다 아는 사람 한 명 없던 저는 출국 전에 걱정을 많이 했습니다. 하지만 장 모네 대학교의 ISEP 담당자분은 친절하게도 기차역까지 마중을 나와 저를 기숙사까지 데려다주셨어요. 덕분에 가는 길에 생테티엔을 소개받고, 무뚝뚝한 기숙사 담당 직원에게서 수납도 수월하게 할 수 있었답니다. 그리고 그 학기에 ISEP 교환학생은 저 포함 5명이었는데요. 담당자분이 개학 첫날부터 따로 불러서 소개해준 덕분에 서로 얼굴을 익히고 친분을 쌓을 수 있었습니다. 그중에 한 명은 우연히도 같은 반이었고, 저희 5명은 그 학기 내내 붙어 다녔습니다. 공교롭게도 나머지 친구들이 모두 미국인이라 미국인 4명과 한국인 1명의 신기한 조합이 탄생했어요. 주말마다 여행가고 시내를 구경하며 친하게 지내서 마지막 날에는 눈물을 흘리며 꼭 다시 만나자고 다짐하며 헤어졌을 정도였습니다. 일반 교환 학교에 갔다면 그정도로 친해진 친구가 생겼을까 싶기도 합니다. 교환학생에서 비용도 절감하고 외국인 친구들도 사귀길 원한다면 ISEP을 고려해보세요.

5. 부골드문 토토사이트 추천을 아름답게 마무리해 보자.

교환 학기 동안 친구들과 여행도 많이 갔지만, 놀기만 한 건 아니었답니다. 대학교 부설 어학원에 파견된 만큼 다른 학생들은 어학연수를 하는 사람들이었습니다. 그 사이에서 저도 열심히 프랑스어를 공부했답니다. 저희 반은 밑에서 2~3번째 수준이었지만 열정적인 선생님 덕분에 그 이상의 결과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학기 말에는 프랑스어 자격시험인 델프(DELF)에 응시할 수 있는데, 당당히 B1(중급)을 획득했습니다. 학기 초 저의 실력은 아마 A1(왕초보)이었다고 생각해요. 그리고 저는 도시를 옮겨 어학연수를 한 학기 더 했습니다. 졸업학점을 맞추기 위해서는 학 한기의 휴학이 더 필요했는데, 이왕 해외에 있는 거 한 학기 더 공부하기로 마음먹은 것이죠. 그렇게 열 달의 체류 후 학교에 돌아왔습니다. 마지막 학기였습니다. 부골드문 토토사이트 추천 학점만 남은 상황이었죠. 그래서 프랑스학과 수업 3개를 수강했습니다. 마냥 쉬운 것만은 아니었지만 그렇다고 해서 더이상 선수강 과목에서 C⁺를 받았을 때처럼 어렵지도 않았습니다. 교수님의 설명이 모두 이해되는 것이 신기할 정도였습니다. 그 결과 세 과목 모두 A⁺를 받아서 마지막 학기의 학점을 4.5점으로 아름답게 마무리할 수 있었답니다.

다중골드문 토토사이트 추천도 교환학생도 쉬운 것은 어느 하나 없었습니다. 하지만 저는 제 나름의 길을 찾았고, 그 경험을 다른 사람들에게도 소개해주고 싶어서 이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혹시 저와 같은 고민을 하고 있을 학생분들에게 하나의 사례를 들려주고 싶었어요. C⁺를 받았을 때만 해도 프랑스어를 배우러 교환학생을 갈 줄은 상상도 못 했습니다. 그땐 당연히 지금처럼 델프 B2를 획득할 거라곤 더욱 생각지도 못했지요. 그러나 한양대의 골드문 토토사이트 추천제도와 교환학생 제도 덕분에 프랑스어를 포기하지 않을 수 있었습니다. 그뿐 아니라 평생 잊지 못할 소중한 추억도 얻었습니다. 포기하지 않고 새로운 길을 찾아보면, 여러분도 저처럼 제2외국어와 교환학생, 그리고 학점까지 세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을 거예요!

해당 글은 한양인을 대상으로 진행한 리뷰글 공모전 '2020 한양제일리뷰대회' 수상 작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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