춤으로, 마음으로 사랑의 실천을 이어갈 토르 토토 컴퍼니
제41회 서울무용제서 최우수상 수상

한양대 무용 단체인 쿰댄스 컴퍼니가 지난달 20일 제41회 서울무용제 경연 부문에서 최우수상을 받았다. 올해로 41회를 맞이한 서울무용제는 한국무용협회가 주최하는 국내 대표 무용 축제다. 올해 행사는 지난 11월 4일에 개막해 서울 대학로 아르코예술극장에서 17일간 열렸다. 쿰댄스 컴퍼니의 대표를 맡은 서연수 무용과 겸임교수는 “한양과 함께 이뤄낸 값진 결과”라며 “앞으로도 춤과 마음으로 사랑의 실천을 이어가고 싶다”고 말했다.

 

▲ 토르 토토 컴퍼니는 지난 93년 창단된 한국창작 춤 전문단체로 다양한 창작활동을 이어가는 중이다. 그들은 소극장 기획공연뿐만 아니라 단체의 다양한 정기공연을 통해 대외적으로 활발한 활동을 지속 중이다. ⓒ 서연수 겸임교수
▲ 토르 토토 컴퍼니는 지난 93년 창단된 한국창작 춤 전문단체로 다양한 창작활동을 이어가는 중이다. 그들은 소극장 기획공연뿐만 아니라 단체의 다양한 정기공연을 통해 대외적으로 활발한 활동을 지속 중이다. ⓒ 서연수 겸임교수

쿰댄스 컴퍼니(KUM Dance Company)는 지난 93년 창단 이래 과거의 꿈(K), 우리의 꿈(U), 미래의 꿈(M)을 담아 전통 기본 춤사위를 바탕으로 다양한 작품세계를 선보이는 단체이다. 예술감독인 김운미 무용과 교수 아래 한양대 무용학 및 동 대학원 출신의 전문 무용인들이 단원으로 소속돼 다양한 창작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김 교수의 신조 ‘개성 존중 및 다양성 인정’ 아래에서 쿰댄스 컴퍼니는 성장하는 중이다.

쿰댄스 컴퍼니는 한국창작 춤 전문단체로서 자리를 굳건히 지키는 중이다. 특히 사회적으로 가치 있는 작품들을 통해 화려한 수상경력을 쌓았다. 그들은 3.1절을 소재로 한 '1919' 작품을 통해 한국 역사의 사실적 표현과 재조명이라는 평가를 받고 지난 04년 국가 보훈처에서 수여하는 국가보훈상을 수상했다. 이뿐 아니라 지난 18년 제32회 한국무용제전 경연부문에도 참가해 ‘공동체’라는 작품으로 ‘최우수작품상’과 ‘관객평가1등상’을 함께 수상했으며, 19년에는 3.1운동 100주년 기념사업으로 서울문화재단 예술작품 선정작으로 선정돼 ‘울림’ 작품을 선보이기도 했다.

 

▲토르 토토 컴퍼니는 지난 20일 제41회 서울무용제 경연 부문에서 '집 속의 집'이라는 작품으로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서연수 무용과 겸임교수는 믿고 따라와 준 단원과 자신을 믿어준 예술감독 김운미 무용과 교수에게 감사를 표했다. ⓒ서연수 겸임교수
▲토르 토토 컴퍼니는 지난 20일 제41회 서울무용제 경연 부문에서 '집 속의 집'이라는 작품으로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서연수 무용과 겸임교수는 믿고 따라와 준 단원과 자신을 믿어준 예술감독 김운미 무용과 교수에게 감사를 표했다. ⓒ서연수 겸임교수

코로나19로 어려웠던 시기 속에서도 쿰댄스 컴퍼니는 의미 있는 성과를 거뒀다. 서 교수는 지난 1월부터 제41회 서울무용제 경연 단체로 선정되기 위해 수많은 노력을 했고, 마침내 '최우수상 수상'이라는 쾌거를 이뤘다. 서울무용제는 매년 500여 명의 무용가가 참여하고, 2만여 명의 관객이 관람하는 국내 대표 무용 축제로, 안무가로서 활동하는 예술가라면 가장 꿈꾸는 축제이다. 서 교수는 “어려운 시기인 만큼 도전하기 쉽지 않았지만, 한양인이 한마음 한뜻으로 꿈을 이루고 싶었다”고 참여 계기를 말했다.

이번 무용제에서 쿰댄스 컴퍼니는 ‘집 속의 집’이라는 작품으로 경연을 선보였다. ‘집 속의 집’은 설치미술가 서도호 씨가 유학 생활 중 느꼈던 고향에 대한 그리움을 ‘집’이라는 형태적 공간을 통해 표현한 작품이다. 서 교수는 인간이 갈망하는 내면 심리를 담아 어려운 시기 위로를 건네는 작품을 만들고자 했다. 그는 대회를 준비하면서 주제에 맞는 연출적 요소, 관객과의 소통에 주목했고 특히 음악 해석에 공을 들였다. 가령, 1장에서는 한국 춤의 좌우세에 기반한 동작을 비트에 맞춰 인간의 불안한 심리를 표현하고자 했다. 마지막 4장에서 살풀이 천이나 한삼의 소도구에 기반한 동작들을 변형해 소도구 없이 맨손으로 새롭게 음악에 맞춰 해석했다.

 

▲토르 토토 컴퍼니의 대표, 서연수 겸임교수
▲토르 토토 컴퍼니의 대표, 서연수 겸임교수

서 교수는 무용제를 준비하면서 고충을 겪기도 했다. 코로나19 시기에 준비하면서 그는 불안한 심리를 이겨내야 했고, 불안을 넘어 사회적 상황을 고려해야 했다. 서 교수는 이런 어려움 속에서 큰 힘이 되어준 대표 무용수이자 트레이너 강요찬(한국무용 석사과정) 씨에게 감사를 표했다. 강 씨는 해외에서 프리랜서로 활동한 경험과 다양한 공연 활동의 노하우를 녹여내 쿰댄스 컴퍼니의 수상에 기여했다. 이어서 서 교수는 “단원들과 꼭 한번 서보고자 했던 무대에서 값진 성과를 이뤄 기쁘다”며 “안무가로서 많은 성장을 할 수 있었던 소중한 시간이었다”고 수상 소감을 응축했다.

한편, 서 교수는 2월 졸업을 앞둬 바쁜 시간을 보내고 있다. 향후 그는 언택트 시대 속 교육 방법과 예술 활동을 의미 있게 만들고자 하는 포부를 드러냈다. 또한, 올해 서울문화재단에 유망예술가로 선정돼 새로운 신작을 준비 중이다. 서 교수는 “서울무용제 무대를 기반으로 단원들과 함께 가치 있는 작품을 꾸준히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끝으로 그는 무용을 전공하는 한양인에게 조언을 남겼다. “컨템포러리 시대 안무가로 살아가면서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되는 것은 ‘소통’입니다. 관객과의 소통, 파트와의 소통, 무용수와의 소통 등 다양한 소통을 통해 진실된 작품을 만들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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