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웹을 통해 학기 중 직무 경험 쌓아

많은 취업 준비생이 원하는 스펙 중 하나는 인턴이다. 코로나 19와 더불어 취업 시장 축소로 인해 인턴 합격의 경쟁률이 높아지며 금(金)턴이라고도 불린다. 한양대학교는 취업 전 인턴 및 현장 실습을 경험하고 싶은 학생들을 위해 ‘하이웹(HY-WEP)’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하이웹은 재학생들이 전공 관련 업무 경험을 쌓을 수 있도록 운영하는 현장실습프로그램이다. 실습을 학점으로 인정받을 수 있어 실습 기간 학생들의 학업 부담을 줄여준다. 하이웹을 통해 현장 실무형 인재로 거듭날 수 있으며 졸업 전 전공 적합도를 판단할 좋은 기회로 활용할 수 있다.

하이웹 연계 기관은 기업, 연구소, 정부 기관, 비영리 단체 등 다양하다. 하이웹은 학기 단위로 진행하며 정규학기에 실시하는 장기 실습과 계절학기의 단기 실습이 있다. 장기 실습은 약 4개월(16주), 단기 실습은 약 2개월(4주~8주)의 실습 기간을 가지며 연계 기관의 사정에 따라 약간의 기간 변동이 있다. 연속 두 학기의 현장 실습을 원하는 학생들은 연계 실습(장기+단기)을 신청해 약 6개월(24주)의 실습 기간을 가질 수 있다.

하이웹을 통한 현장 실습 지원 방법은 다음과 같다. 매 학기가 시작하기 약 1달~2달 전 서울 LINC+사업단 현장실습지원센터 홈페이지를 통해 원하는 기업의 현장 실습을 신청한다. 하이웹 수강 신청은 1인당 1개의 실습 기관만 가능한 점을 유의해야 한다. 이력서, 자기소개서 등을 작성하고 신청 기업에 제출하면 서류의 합격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서류 단계에서 합격한다면 실습 기관과의 면접을 거쳐 교육을 이수한 후 근무할 수 있다. 

이은지 학생, “불가능해 보였던 나의 꿈을 실현해준 프로그램”

이은지(파이낸스경영학과 4) 씨는 스타트업을 발굴하고 키워내는 벤처캐피탈(VC) 근무를 희망해 DSC인베스트먼트의 투자팀에서 하이웹을 했다. 금융권에 관심을 두던 이 씨는 스타트업을 발굴하고 키워내는 업무에 흥미를 느껴 벤처캐피탈의 진로를 희망했다. 이 씨는 “관련 업계에서 주니어 채용이 거의 없기에 VC 업계에서의 인턴 경험은 포기하고 있었는데, 하이웹에서는 다양한 직군의 현장 실습을 모집하기 때문에 원하던 분야에서 직무 경험을 쌓을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 이은지(파이낸스경영학과 4) 씨는 현장 토토사이트 토토나라 기간 동안 다양한 스타트업의 보고서를 읽고 작성하며 실력을 키웠다. ⓒ 이은지 학생
▲ 이은지(파이낸스경영학과 4) 씨는 현장 토토사이트 토토나라 기간 동안 다양한 스타트업의 보고서를 읽고 작성하며 실력을 키웠다. ⓒ 이은지 학생

벤처캐피탈의 투자팀은 스타트업에 투자하고 관리하는 부서이다. 한 학기 동안 이 씨는 투자팀 소속 심사역들의 업무를 보조해 리서치 작성, 투자 심사 보고서 작성, 회의 보조 등의 업무를 맡았다. 이 씨는 “벤처캐피탈의 주니어는 리서치 작성 능력이 가장 중요하다”며 “입사 전 전문적인 리서치 방법을 배워 관련 경험을 쌓는 것이 중요하다”고 답했다. 이 씨는 현장 실습을 통해 전문적인 리서치 방법을 배웠다. 그는 “작성하고 분석한 리서치, 리포트가 심사역들의 발표 자료, 투자 심사 보고서에 담겼을 때 실력을 증명한 것 같아 뿌듯했다”며 그간의 성과를 답했다.

이 씨는 시행착오를 통해 업무 능력을 키웠다. 실습 기간 여러 스타트업을 체험하고 싶었던 이 씨는 “할 수 있는 업무 이상의 것을 해내고 싶어 여러 업무를 도맡아 하다 보니 일정이 겹치는 등 문제가 발생했다”고 답했다. 이 씨는 자신의 수용 능력을 고려하고 동료들과 공유해 문제 발생을 막아야 함을 배웠다. 끝으로 이 씨는 “진로 및 직무 적합도를 고민하는 후배들이 하이웹을 통해 좋은 경험을 많이 했으면 좋겠다”며 조언을 말했다.

 

▲ 이 씨가 하이웹을 지낸 DSC인베스트먼트의 내부 사진. 이곳에서 이 씨는 예비 심사역으로서의 첫걸음을 내디뎠다.  ⓒ 이은지 학생
▲ 이 씨가 하이웹을 지낸 DSC인베스트먼트의 내부 사진. 이곳에서 이 씨는 예비 심사역으로서의 첫걸음을 내디뎠다.  ⓒ 이은지 학생

남지훈 학생, “실무 경험으로 학교생활의 지루함 극복“

남지훈(컴퓨터소프트웨어학부 4) 씨는 실무 개발 경험을 쌓기 위해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의 인공지능연구단에서 현장 실습을 경험했다. 남 씨는 학과 특성상 현장에서의 개발 역량이 중요하다고 생각해 하이웹에 지원했다. 남 씨는 “일반 인턴 모집과 달리 하이웹은 지원 기업의 정보 수집이 쉽고 채용 절차가 비교적 단순하다”고 장점을 말했다.

연구 직무로 합격한 남 씨는 ‘3차원 신체 동작 추출(3D Multi Person Pose Estimation)’ 기능의 구현 연구를 맡았다. 유튜브 등 영상 매체에서 사람의 동작을 3차원 데이터로 추출하는 기술이다. 남 씨는 연구 과정에서 발생한 문제점에 해결 아이디어를 제시해 성과를 보이기도 했다. 그는 "다양한 논문을 읽으며 공부하고 많은 아이디어를 제시해 좋은 성과를 보여 뿌듯하다"며 "해당 부분에 대해 담당 박사와 논문 작성까지 준비 중이다"라고 답했다. 

 

▲ 남지훈(컴퓨터소프트웨어학부 4) 씨가 참여한 연구의 모델링 사진.  ⓒ 남지훈 학생
▲ 남지훈(컴퓨터소프트웨어학부 4) 씨가 참여한 연구의 모델링 사진.  ⓒ 남지훈 학생

8학기의 학부 과정에서 누구나 매너리즘에 빠질 수 있다. 학교생활에 흥미를 잃고 지친 후배들에게 남 씨는 하이웹을 추천했다. 남 씨는 "하이웹을 통해 전공 지식이 실무에 쓰임을 느낀다면 학교에 돌아갔을 때 공부를 하기 위한 좋은 동기가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하이웹을 통해 만난 현직자들과의 소통이 본격적인 구직 활동에 많은 도움이 되리라고 생각한다"며 하이웹을 추천했다.

저작권자 © 토토사이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