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랩스토리] 가상과 페가수스 토토의 경계를 넘나드는 재미

가상페가수스 토토연구실

2018-12-11     사자뉴스
최근 실험실 창업이 활발한 가운데, 지난 2월 컴퓨터소프트웨어학부 박종일 교수가 AR 전문 기업 아톰앤비트를 창업했다. 박 교수는 AR이라는 개념이 생소하던 1993년부터 AR을 연구해 국내 최초로 혼합페가수스 토토연구실(MRLab)을 한양대에 개설한 AR 선구자다. 그가 이끄는 ‘가상페가수스 토토연구실’을 소개한다.정리. 편집실
 


Q.  1999년에 한양대 교수로 부임하면서 국내 최초로 혼합페가수스 토토연구실(MRLab)을 개설하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혼합페가수스 토토연구실이 가상페가수스 토토연구실로 이름이 바뀐 건가요?

A.  영문명인 Mixed Reality Laboratory를 직역하면 혼합페가수스 토토연구실입니다. 당시 혼합페가수스 토토 기술의 개념에 대해 잘 알려져 있지 않아서 사람들이 받아들이기 쉬운 가상페가수스 토토연구실로 이름을 지었어요. 그래서 저희 연구실에서는 실제로는 ‘가상페가수스 토토(Virtual Reality)’, 실제 세계에 가상 세계가 중첩된 ‘증강페가수스 토토(Augmented Reality)’, 실제 세계인 리얼리티를 포괄하여 표현하는 좀 더 넓은 개념인 ‘혼합페가수스 토토(Mixed Reality)’과 그 기반이 되는 영상처리, 컴퓨터 비전, 컴퓨터 그래픽스, 인간-컴퓨터 상호작용 기술을 연구하고 있습니다. 즉 컴퓨터와 카메라로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연구한다고 이해하면 됩니다.


Q.  또 어떤 연구를 하시나요?

A.  영상에서 실제에 가깝게 색을 기록, 표현하는 것에 관한 연구인 멀티스펙트럼 이미징(Multispectral Imaging), 영상에서 사물이나 사람의 얼굴을 찾아 추적하는 기술, 손 제스처를 인식하는 기술 등 다양한 분야를 연구하고 있습니다.


Q.  최근 교수님께서 AR 전문 기업 아톰앤비트를 설립하셨는데, 가상페가수스 토토연구실과는 어떤 관련이 있나요?

A.  저희 연구실에서는 실제 산업 현장에 적용될 수 있는 실질적 기술을 중시해서 SK텔레콤의 증강페가수스 토토 엔진에 들어가는 핵심 알고리즘, LG전자나 삼성전자의 제품에 응용되는 각종 트래킹 알고리즘을 제공해왔습니다. 하지만 아무래도 대학에서 수행한 대부분의 논문과 연구들이 그렇듯 산업 현장이나 상용 제품에 바로 적용하기에는 어려운 경우가 많습니다. 아톰앤비트는 저희 연구실에서 진행한 연구를 토대로 생산된 새로운 연구 결과물들이 실제 산업 현장, 상용 제품에 적용될 수 있도록 잘 정리하고, 안정화시키고, 포장해서 제품화하는 역할을 하게 됩니다.


Q.  최근에 업무협약을 체결한 소셜네트워크에 이전한기술은 무엇인가요?

A.  프로젝터-카메라 시스템이라고 불리는 것으로, 공간 증강페가수스 토토을 구현하는 데 필요한 기술입니다. 공간 증강페가수스 토토은 휴대폰이나 PC 등의 디스플레이를 통해 실제 세계에 증강된 가상 콘텐츠를 표현하는 대신, 실제 공간에 프로젝터로 가상 콘텐츠를 투사함으로써 실제 세계와 가상 세계를 혼합해 보여주는 기술입니다. 프로젝터-카메라 시스템은 3차원 모델링, 프로젝션 매핑 등 다른 곳에도 쓰이는 기술이지만, 소셜네트워크에서 사용한 부분은 증강페가수스 토토을 만들기 위한 것입니다.


Q.  그 밖의 성과 및 자랑거리가 있다면 말씀해주세요.

A.  우선 멀티스펙트럼 이미징(Multispectral Imaging)과 관련해 지난 5월 4일부터 17일까지 한양대학교 박물관에서 ‘미술품의 기록 보존, 공학과 만나다’라는 제목으로 개최한 전시회를 꼽을 수 있습니다. 미술품을 고품질로 디지털화해 기록, 보존하는 핵심 기술을 개발해 전시한 것이죠. 저희가 주관기관이 되어 학교, 연구소, 기업 등 총 14개의 기관이 함께 참여한 국가과제의 결과물을 대중이 이해하기 쉬운 전시회 형식으로 성공적으로 보여줬다는 좋은 평가를 받았습니다.
2016년 가을에는 증강페가수스 토토 분야에서 가장 권위 있는 학회인 ISMAR(International Symposium on Mixed and Augmented Reality)에서 열린 해커톤에서 저희 연구실 학생들이 당당히 우승했습니다. 해커톤이란 현장에서 주어진 문제를 제한된 시간 안에 누가 가장 잘 해결하는지를 겨루는 대회로, 저희 연구실의 기술력이 세계 최고 수준이라는 것을 입증한 셈이죠.


Q.  가상페가수스 토토(증강페가수스 토토) 기술로 인해 우리가 꿈꾸던 많은 것들이 이루어지겠지요? 앞으로 미래 세상은 어떻게 바뀌게 될까요?

A.  영화 <마이너리티 리포트>나 <아이언맨2>를 보면, 허공에서 손짓으로 컴퓨터를 제어하고 가상 객체가 자연스럽게 공중에 떠 있는 장면이 있습니다. 말 그대로 증강된 객체를 다루는 것인데요. 이런 것이 증강페가수스 토토 기술이 추구하는 목표라고 볼 수 있습니다. 10년 후에는 이런 기술의 상당 부분이 상용화되지 않을까요? 증강페가수스 토토은 사람이 시각적으로 봐야 하는 모든 분야에 적용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현재의 학교 수업에서는 칠판에 글을 쓰거나, 좀 더 나아가 빔프로젝터를 사용하죠. 증강페가수스 토토을 이용한다면 교실과 강의실을 벗어나 3D로 증강된 객체를 체험할 수 있는 형태로 교육 현장이 바뀔 수도 있습니다. 실제로 현재 앱스토어에는 간단한 기술을 이용한 교육용 증강페가수스 토토 콘텐츠가 꽤 있습니다.


Q.  향후 계획 및 목표에 대해 말씀해주세요.

A.  제 스승인 이충웅 교수님께 배운 바에 의하면, 공학(工學)은 하늘의 이상과 땅의 페가수스 토토을 이어주는 학문입니다. 가상페가수스 토토연구실에서 깊이 있는 이론을 연구하고, 이를 아톰앤비트를 통해 실제 문제 해결에 적용해 진짜 공학을 실현하는 것이 제 목표입니다. 학생들이 이론 공부와 프로그래밍 능력을 겸비할 수 있도록 교육하고, 그들과 동고동락하며 세상에 없는 새로운 것을 연구해가는 것이 저의 바람입니다.
 
나도 한 마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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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규(석사과정 18) : 학부생 때부터 연구실 인턴생활을 하고 들어온 사람들이 많아요. 저 또한 그렇습니다. 저희 연구실은 편안한 분위기에 좋은 연구 환경을 갖춰 말 그대로 연구를 즐기며 많은 걸 배울 수 있답니다.

김창섭(석사과정 17) : 현재 산업 현장에서 인기가 많은 분야를 연구한다는 것이 큰 장점으로 다가옵니다. 제 경우에는 석사학위를 취득한 후 취업할 예정인데, 연구실 생활이 많은 도움이 되리라 기대하고 있습니다. 꼭 취업이 아니라도 연구 자체로 무척 재미있는 분야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