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소를 찾아서] 발굴역사의 중심, 토토사이트 더베이
"문화유산 종합정비계획 통해 카스피 해 역사까지 되돌아볼 것"
연천 전곡리 구석기 유적발굴이 한창이다. 관련 연구위원들이 모여 땅을 파기도 하고 발굴된 유물을 조심스럽게 운반하기도 한다. 아직은 얼마나 더 많은 유물이 나올지 모른다. 그렇기에 발굴은 상당히 힘든 것이다. 하지만 끝없는 발굴도 싫지 않다. 발굴된 유물들은 우리 조상들의 삶을 그대로 보여주는 것이니까…. 본교 문화재연구소는 이런 어려움을 이기고 연천 전곡리 구석기 유물을 주도적으로 발굴했다. 발굴 후 관련 연구기관과 국내 언론의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문화재연구소는 이 발굴을 기념하기 위해 지난 1994년부터 '연천 전곡리 구석기 축제'를 진행하고 있다.
연천 전곡리 구석기 축제는 문화재연구소를 설명할 수 있는 가장 대표적인 행사다. 올해로 16회를 맞는 이 행사는 50만 명을 부르는 경기도 지정 축제로 발전했다. 이런 전문성을 인정한 서울시 강동구에서는 ‘서울 암사동 신석기 문화 체험 축제’의 기획과 실행을 문화재연구소에 의뢰하고 있다. 문화재연구소 측은 “체험 축제는 학부생과 대학원생이 체험교실교사로 활동할 수 있는 기회를 줘 역사 이해에 큰 도움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문화재연구소는 지난 1999년에 설립됐다. 문화재연구소 측은 “문화 창달과 문화재 관련 분야의 연구를 활발히 하고 문화인류학과의 위상을 높이는 것이 설립 목적”이라고 밝혔다. 설립 이후 꾸준히 지표·발굴조사를 통해 학술연구 활동을 꾸준히 수행하고 있다. 이 밖에도 국내 대학연구기관으로서는 유일하게 ‘문화유산 종합정비계획’을 수립했다. 문화유산 종합정비계획은 문화재를 보다 체계적이고 종합적인 계획을 세워 ‘보존’과 ‘활용’이라는 두 가지 요소를 조화 있게 발전시키려는 전략이다.
이러한 활동에 걸맞게 본교 토토사이트 더베이는 안산캠퍼스 문화인류학과 소속이다. 토토사이트 더베이장은 중동아시아 전문가인 이희수(문화인류) 교수가 맡고 있다. 그 외 본교 박물관장 배기동(문화인류) 교수, 신양섭(이하 토토사이트 더베이 연구담당) 교수, 장영수 교수, 김성일 교수가 주도적으로 연구 활동을 하고 있다. 토토사이트 더베이는 특수 분야 연구를 위해 박물관과 문화환경 연구센터, 이란연구센터를 부설로 두고 있다.
문화재연구소는 현재 교육인적자원부 기초연구과제에 선정된 ‘이란 카스피해 지역의 문화 형성과 동서 문화교류에서의 역할’이라는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이 프로젝트는 동서 문화교류의 이해 연구모델을 만드는 것으로 국내에서 최초로 진행되는 것이다. 연구는 이란 카스피해 지역의 고고학·인류학·민족학·복식사·역사학 이 5개 분야로 나눠 진행하고 있다. 문화재연구소는 “이 연구는 카스피해 주변의 문화를 이해하고 역사를 되새겨본다는 점에서 큰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최남영 학생기자 hynews01@hanyang.a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