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들의 토토사이트 하피' 일상 그리고 추억의 공간

서울캠퍼스 중앙동아리 토토사이트 하피 소개

2015-11-24     정진훈
대학생활의 큰 즐거움 중 하나인 동아리 활동. 우리대학에서는 학술, 예술, 체육과 봉사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야의 중앙동아리들이 다채로운 대학문화를 만들어가고 있다. 모든 동아리의 소중한 보금자리인 동아리방. 흔히들 ‘동방’이라고 줄여 부르는 그곳에서 학생들은 대학생활의 한 페이지를 어떻게 채워나가고 있을까. 가장 많은 동아리방이 모여있는 한양플라자와 까지골의 동아리방을 찾아가 동아리원들의 진솔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우리대학 토토사이트 하피은

 

한양대학교 서울캠퍼스에는 모두 73개의 중앙동아리가 활동 중이다. 동아리연합회가 위치한 한양플라자 4층과 5층을 중심으로 까치골과 학생회관, 노천극장과 인문대 지하에도 여러 토토사이트 하피이 자리잡고 있다. 현재 모든 동아리에 토토사이트 하피이 배정돼있으며 비어있는 토토사이트 하피도 있다. 중앙동아리들은 토토사이트 하피뿐만 아니라 한양플라자 4층과 6층에 있는 연습실, 5층에 있는 세미나실과 PPT실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

 

   
▲ 서울캠퍼스 동아리방은 한양플라자를 중심으로 학교 곳곳에 자리잡고 있다. (자료제공: 동아리연합회)

 

동아리연합회 회장 김지훈(공과대 융합전자3) 씨는 “동아리 학생 대표자 회의를 통해 중앙동아리로 승격이 되면 바로 비어있는 동아리방에 입주할 수 있다”고 현재 동아리방 배정 현황을 설명했다. “현재는 동아리방 공간 부족이나 배정에 대한 갈등 없이 민주적으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동아리연합회에서는 동아리방에서 흡연을 하는 등의 문제가 발생하지 않는 이상, 기본적으로 동아리방 운영은 개별 동아리의 자율에 맡기고 있습니다.”

 

 

넓은 학교 속의 작은 안식처

 

동아리원들에게 토토사이트 하피은 언제든 자유롭게 찾을 수 있는 쉼터이다. 점심시간이 되면 수업이 끝난 동아리원들은 함께 식사를 하기 위해 삼삼오오 토토사이트 하피으로 모여든다. 토토사이트 하피 주변에서는 수많은 토토사이트 하피 중에서 음식을 주문한 동아리를 찾아 헤메는 배달원들의 모습을 볼 수 있다. 인터넷한양이 만난 동아리원들은 거의 매일 토토사이트 하피을 찾는다고 이야기했다. 매일 찾는 그 곳에서 다들 어떻게 시간을 보내고 있을까.

 

   
▲ 가장 많은 동아리방이 모여있는 한양플라자와 까치골 복도

 

“저희는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거의 매일 연습이 있어요. 연습실이 동아리방 바로 옆에 있어서 여기에도 자주 들러요. 연습 하기 전에 과제를 미리 할 때가 많아요. 시험기간에는 여기서 공부를 하고, 공부하다 피곤하면 쉬기도 해요.” - 밴드 동아리 ‘소리로 크는 나무’ 고진영(공과대 건축공학2)

 

“저는 동아리 회장이어서 동아리방에 정말 자주 와요. 사람들이 모이면 각자 과제나 자기 할일을 하기도 하고, 수업 끝나고 여기 모이면 다 같이 밥 먹으러 왕십리로 나가기도 해요. 저에게 동아리방은 마음의 고향이에요. 정말 집보다 편해요.” - 국제문화교류연맹 ‘HACE’ 윤대유(공과대 전기2)

 

“저에게 동아리방은 제 방이에요. 제가 우리 동아리에서 여기를 제일 많이 오거든요. 공부하겠다 다짐하고 여기에 와서 공부는 못하고 친구들하고 떠들 때도 있어요. 그래도 시험 기간에는 집중해서 공부해요. 밤 늦게 공부하고 난 뒤에 먹은 컵라면이 그렇게 맛있었어요. 그 시간에는 뭘 먹어도 맛있을 것 같지만요.” - 영어 스피치 동아리 ‘SSC’ 전수민(공과대 건설환경3)

 

   
▲ 탁구동아리 오렌지볼 동아리방에서는 점심시간에 모여 탁구를 즐긴다.

 

“다른 체육 동아리들은 실내에서 활동할 수가 없지만, 저희는 동아리방 안에서 탁구를 칠 수 있어요. 제대로 경기할 때는 한양플라자에 있는 연습실이나 올림픽체육관을 대여하지만 여기서도 가볍게 즐길 수 있어요. 저희는 밥 내기도 탁구로 해요.” - 탁구 동아리 ‘오렌지볼’ 이경행(공과대 컴퓨터3)

 

“작년 시월에 저희 동아리가 중앙동아리로 승격되면서 동아리방이 생겼어요. 운동 동아리다 보니까 주로 밖에서 활동하지만, 동아리방이 생기고 나서는 여기서도 자주 모여요. 집에서 보드게임 가져와서 같이 즐기기도 하고, 동아리원이 더 가까워질 수 있는 기회가 많아졌어요.” - 배드민턴 동아리 ‘하이민턴(HyMinton)’ 곽대희(공과대 유기나노2)

 

 

대학생활의 추억이 태어나는 공간


특별한 장소에는 그만큼 특별한 추억이 남는 법. 동아리 활동의 결실을 맺기 위한 노력이, 친구와 함께한 일상의 소중한 순간이, 특별한 날의 잊지 못할 기억이 토토사이트 하피에서 시작된다. 동아리원들은 그 곳에서 어떤 잊지 못할 추억을 갖고 있을까.

 

“동아리방에 기타가 있어요. 저는 칠 줄 몰라요. 한 친구가 여기서 기타를 치는데 매일 똑같은 노래만 쳐요. 노래 제목이 ‘황혼’이라고 하는 거 같아요.” – ‘낚시회’ 김성룡(공과대 기계3)

 

   
▲ 한양플라자 4층과 5층 복도에는 동아리의 개성이 나타난 벽화가 그려져 있다.

 

“방학 때 친구들하고 여기 모여서 하루종일 맛있는 것 먹으면서 놀았던 날이 제일 기억에 남아요. 평소에도 배달음식을 시키거나, 먹을 것을 가져와서 자주 식사를 해요. 얼마전에 한양플라자 3층 출입구가 통제돼서 5층까지 올라오기 꽤 힘들었어요. 동아리방에 오는 사람들도 적어졌었고요.” - 천체과학연구회 ‘HASRA’ 임성근(공과대 기계3)

 

“동아리원 셋이서 학교에서 주최하는 토론대회를 나간 적이 있어요. 대회 준비를 여기서 했는데 칠판에 이것저것 쓰고, 우리끼리 말도 안되는 이야기 주고 받고, 산더미처럼 쌓아놓고 책을 읽었던 기억이 나네요. 대회에서 우승할 수 있어서 저에게는 그 시간들이 정말 뜻깊게 느껴지네요.” - 독서토론동아리 ‘에르디아’ 김태홍(경영대 경영4)

 

“제 별명이 ‘동방요정’이에요. 동아리방에 오면 꼭 저를 만날 수 있어서 그런 별명이 붙은 것 같아요. 동아리방이 없었으면 전 친구들을 많이 못 만났을 것 같아요. 동아리 활동을 해도 학교에서 자주 만나기가 쉽지는 않으니까요. 같은 과 동기들도 얼굴하고 이름만 알고 있었는데, 동아리방에서 친해진 친구들 덕분에 인맥이 갑자기 확 넓어졌어요.” - 경영연구회 ‘HAMA’ 박현진(공과대 신소재3)

 

“추운 겨울날 저녁에 동아리방에 들어와서 형광등을 켜지 않은 상태로 열풍기만 켜면 그 빛으로 방 전체가 밝아져요. 열풍기가 회전하면 한쪽은 주황빛으로 물들고, 다른 한쪽은 어두워지는 모습이 정말 멋있었어요. 혼자서 이른 크리스마스 기분을 느낄 수 있었죠. 그 열풍기가 추운 겨울을 따뜻하게 지낼 수 있는 원동력이 됐어요.” - 경영연구회 ‘HAMA’ 석대원(공과대 신소재3)

 

   
▲ (왼쪽부터) 석대원 씨와 박현진 씨(모두 공과대 신소재3)는 서로를 "동아리방이 없었다면 친해지지 못했을 소중한 친구로 여긴다"고 이야기한다.

 

동아리 활동의 공간적 거점인 토토사이트 하피. 토토사이트 하피이 없었다면 학생들의 재능과 열정을 발산하는 동아리 문화가 발전할 수 없었을 것이다. 하지만 중앙동아리들은 토토사이트 하피과 관련된 많은 문제들과 마주하고 있다. 배달음식 금지에 대한 문제, 토토사이트 하피이 위치한 건물들이 노후함에 따라 발생하는 시설문제, 그리고 장기적으로 한양플라자 철거에 따른 공간 이전문제가 공론화 될 것이다. 한양대 구성원들이 지혜를 모아 학생들의 생활공간 문제를 슬기롭게 해결할 수 있기를 기대해본다.

 

 

갑작스러운 방문에도 인터뷰에 응해주신 모든 동아리원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정진훈 기자  cici0961@hanyang.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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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박설비 기자  sbi444@hanyang.a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