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책, 책이 뭐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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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책을 만들고, 책은 '사람을' 만든다? 그렇다. 나는 '사람도' 아니다. 나는 책을 거의 보지 않는다. 책이 재미없어서다. 주변에서 가끔 묻는다. '그 책 읽어봤어?' 난처한 질문이다. 나는 언제나 대답한다. '아니'. 대학생이라면 당연히 책을 읽어야 한다는 시선이 갑갑하다. 하지만 깊이 있는 사람은 '책'을 통해 만들어진다는 사실에는 동의한다. 책, 버겁지 않게 읽을 방법은 없는 걸까. 한양인의 책 두 번째, 다소 부끄러운 대학생의 toto korea 토토사이트습관에 관한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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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깝고도 먼 그 이름, 책
지난해 대학생 웹진 '캠퍼스 위크(Campus Week)'는 대학생 1428명에게 물었다. '대학생이라면 한 달 몇 권의 책을 읽어야 하나?' 62%가 '2권에서 3권 읽어야 한다'고 답했다. 또 물었다. '자신의 한 달 평균 toto korea 토토사이트량은?' 34.4%만이 '2권에서 3권'으로 답했고, 55.7%는 '1권 이하'로 답했다. 대학생들에게 책이란 '읽어야 하지만 읽기는 버거운 존재'다.
이승윤(법대·법학 4) 씨는 "책을 읽어야 생각하는 힘이 생기는 것은 사실이라 독서는 필요하다"고 했지만 "취업준비를 하다 보면 가끔 독서가 사치처럼 느껴질 때도 있다"고 말했다. 이주형(사회대·사회학 4) 씨는 "책을 많이 읽는 친구들은 공부하다 쉬는 시간에 책을 읽을 정도로 독서가 재미있다고 말한다"며 "나는 책보다 카카오톡, 페이스북이 재미있다. 스마트폰 때문에 가뜩이나 멀던 책이 더 멀어진 것 같다"고 말했다. 이권우 교수(기초∙융합교육원)는 '최근 학생들의 독서량이 낮은 이유는 무엇이냐'는 질문에 "취업 준비가 우선인 교육현실, 디지털 기기 확산이 독서량을 낮추는 주된 이유라고 본다"고 답했다.
다른 대학 상황은 어떨까. 학술정보통계시스템(Rinfo)은 매년 '재학생 1년 평균 대출 책 수'를 집계한다. 2013년 통계에 따르면 우리대학 재학생(학부생, 대학원생)은 1년 간 평균 '11권'을 대출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서울지역 주요 대학은 이보다 높다. 서울대학교 '17권', 연세대학교 '14.2권', 고려대학교 '13.2권' 이다. 올해로 졸업하는 이상무(경금대·경제 4) 씨는 "우리는 아직 책 읽는 문화가 다른 대학에 비해 형성돼 있지 않은 것 같다"며 "독서 프로그램이 잘 발달한 대학에 재학 중인 친구들일수록 책을 가까이하는 것으로 보아 학부교육과정 중 책 읽을 기회를 늘리는 것도 책 읽는 문화를 만드는 방법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우리대학은 <한양인 toto korea 토토사이트대축제>, <인문학 카페>, <북 콘서트>, <책곳간> 등 '책 읽는 한양'을 만들기 위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혼자 책 읽는 것이 힘들다면, 학교의 'toto korea 토토사이트 프로그램'을 이용하는 것도 'toto korea 토토사이트'다.
1. 책, 더 쉽게 '듣고' 싶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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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명작도 결국 사람이 만든다. <toto korea 토토사이트 대축제 명사초청 강연>, <북 콘서트>, <인문학 카페>는 저자의 이야기를 직접 들을 기회를 제공한다.
<독서대축제 명사초청 강연>은 저자를 초청해 강연을 듣는 자리다. 2013년에 두 명의 저자를 초청했다. 4월에는 '철학적 시 읽기의 괴로움'의 저자 강신주 철학자가, 9월에는 '조선의 뒷골목 풍경'의 저자 강명관 교수가 강연했다. 인문학 위주의 강연이지만, 책의 내용을 함축적으로 이해하기 쉬워 반응은 좋다. 당시 강연에 참여했던 김새롬(공과대·신소재 4) 씨는 "공과대를 다니다 보니 인문학에 많은 관심을 갖지 못했는데, 명사초청 강연으로 인문정신이 무엇인지 알기 쉬웠다"며 "'No'라고 말하는 연습을 하라는 조언이 가장 와 닿았다"고 말했다.
<북 콘서트>는 저자를 초청해 책의 내용을 질문하고 토론하는 자리다. 2013년에는 여섯 명의 저자가 방문했다. '사상사 속의 과학사'의 김호연 교수와 남영 교수(이상 기초·융합교육원), '고민하는 힘'의 일본 세이가쿠인대학(聖学院大学) 강상중 교수,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다'의 박찬승 교수(인문대·사학) 외 세 명의 저자가 학생들과 책에 관해 토론했다. 강상중 교수의 '북 콘서트'에 참여했던 김태준(사회대·행정 4) 씨는 "평소 우리가 고민하며 나아가는 것이 끊임없이 전진하는 것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했지만 확신이 들지 않았다"며 "강 교수님의 강의를 통해 내 생각을 위로 받고 칭찬 받는 것 같아 힘이 생겼다"고 말했다.
<인문학 카페>는 한 학기에 예닐곱 명의 저자를 초청한다. 주로 철학, 시, 음악 등 인문학 책의 저자가 연사로 선다. 2013년에는 인문학카페 '시즌6'과 '시즌7'이 열렸다. '나의 철학수업'이라는 주제로 강연한 경희대학교 이택광 교수, '고대 그리스에서 배우는 지혜'의 박경철 의사, '생각의 탄생'의 정 철 카피라이터, '여행에서 배운다'의 이병률 작가 강연에는 많은 학생들이 참여했다. 이병률 작가의 강연에 참여했던 윤동한(공과대∙융합전자 3) 씨는 "평소 여행을 좋아해 이번 강연을 신청했다"며 "여행을 다니며 느끼지 못했던 점을 강연을 통해 배울 수 있었다"고 말했다.
2014년 학기 중에도 <toto korea 토토사이트대축제 명사초청 강연>, <북 콘서트>, <인문학 카페>는 계속된다. 일정은 홈페이지 하단 '공지사항'과 우리대학 페이스북 공식 페이지(https://www.facebook.com/HanyangUniv)를 통해 지속적으로 공지한다. 책을 읽기 버겁다면, 저자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는 것부터 시작하는 것은 어떨까.
2. 혼자서는 어려운 책, '함께 읽고' 싶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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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하는 독서는 지루할 틈 없다. 어려운 책도 머리를 모으면 길이 보인다. <독서골든벨>, <책곳간> 등을 통해 함께 책 읽는 기회를 만들어보자.
<독서골든벨>은 서울캠퍼스의 '독서 퀴즈' 프로그램이다. 문제 풀이를 준비하며 많은 책을 읽을 수 있다. 골든벨은 3인이 한 팀이 돼 참가한다. 문제 출제 범위는 74권의 '한양인 권장도서' 중 10권. 2013년에는 '조선의 뒷골목 풍경', '문명과 바다', '총 균 쇠', '무량수전 배흘림 기둥에 기대서서', '한글세대가 본 논어1', '꿈의 해석', '마르탱 게르의 귀향', '육식의 종말', '지식의 미술관', '변신이야기1' 등이 선정됐다. 2013년 독서골든벨에서 우승한 '비블리오필스' 팀은 "10권의 책은 분야가 다양한데 특히 '꿈의 해석', '논어' 같은 책은 혼자 읽기 어려워 쉬운 책은 각자 읽고 정리된 내용을 나눴지만 어려운 책은 같이 읽었다"며 "함께 읽으니 조금은 쉽게 이해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책곳간>은 ERICA캠퍼스의 '책 읽고, 생각하고, 토론하는' 독서 프로그램이다. 특히 '독서포럼'이 학생들에게 인기다. 독서포럼은 주관하는 교수가 도서를 추천한다. 학생들은 책을 읽고 포럼에 참여하여 자유롭게 토론을 진행한다. 독서포럼을 주관한 김상진 교수(기초∙융합교육원)는 "학생들이 책을 읽으면서 의문을 품는 것 가운데 하나가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생각하나', '내 생각이 옳은가'하는 것"이라며 "또래끼리만 하는 독서클럽은 뭔가 궁금해도 그것을 마땅히 해결할 수 없으니 멘토 교수와 함께 미진한 점을 해결해 도움받길 바란다"고 말했다.
<toto korea 토토사이트골든벨>은 2014년에도 개최할 예정이다. 1학기 중 '한양인 toto korea 토토사이트대축제' 홈페이지(http://bookfestival.hanyang.ac.kr)를 통해 일정을 공개한다. <책곳간>은 현재 진행 중이다. '책곳간' 카페(http://cafe.naver.com/ilovelibrary)에 가입하면 'toto korea 토토사이트포럼'을 신청할 수 있다.
3. 어려운 책, 더 깊게 '공부하고' 싶다면
혼자서 깊은 의미까지 파악하기 어려운 책들. 강좌를 통해 도움을 얻어보자. 서울캠퍼스 <고전읽기강좌>와 ERICA캠퍼스 정규 강의로 개설된 '책 읽는' 강좌다.
<고전읽기강좌>는 서울캠퍼스 강좌다. 학부생이 혼자 공부하기 버거운 고전 텍스트를 강의에서 교수의 강독으로 풀어간다. 2014년 1학기에도 고전읽기강좌가 개설됐다. 이권우 교수(기초·융합교육원)의 "교양으로 읽는 논어와 맹자", 표정훈 교수(기초·융합교육원)의 "고전으로 읽는 정치", 김지선 교수(기초·융합교육원)의 "하루키와 함께 읽는 고전", 김영성 교수(기초·융합교육원)의 "그리스신화와 함께 읽는 고전" 등이 대표적이다. 지난 학기 고전읽기강좌를 수강한 한 학생은 "고전 읽기 강좌의 매력은 읽고 싶지만 혼자 읽기 어려운 책을 공부한다는 것"이라며 "교수님들의 강독을 통하면 이해가 쉬워져 복잡한 길 사이에서 지름길을 찾은 느낌"이라고 말했다.
ERICA캠퍼스의 '책곳간' 독서 프로그램이 정규과목으로 편성된 강좌다. 2014년 1학기에 신설했다. 인문사회계열뿐만 아니라 이공계열 교수진도 강의에 참여한다. 현재 10개 강좌를 운영하지만 40개로 확대할 계획이다. 장석례 팀장(ERICA학술정보관∙학술정보운영팀)은 "'RnL'은 기존 독서 비교과 프로그램 '책곳간'을 진행한 교수님들이 다수 참가한다"며 "참여 교수님들은 열정이 대단해 '사랑을 잃고 나는 쓰네' 등 과목의 부제를 직접 정하시기도 한다"고 말했다. 이번 학기 RnL 강의를 신청한 한 학생은 "고등학생 때부터 인문계열 책만 읽다 보니 이공계열 책도 읽어보고 싶어 신청했다"며 "책은 어렵지만 교수님의 설명이 있다면 쉽게 읽을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4. 책, 온몸으로 '느끼고' 싶다면
책도 고향이 있다. 저자에게 영감이 원천이 된 장소가 책의 고향이다. <명저의 고향 답사>는 매년 명저의 고향을 찾는다. 2013년에는 10월에 '무량수전 배흘림 기둥에 서서'의 배경이 된 '경북 영주'를 찾았다. 산중고찰 '희방사(喜方寺)', 조선의 명문 서원 '소수서원(紹修書院)', 배흘림 기둥으로 유명한 고려의 사찰 '부석사(浮石寺)'를 방문했고, 서현 교수(공과대·건축)의 강의도 있었다.
백남학술정보관장 김일곤 교수(인문대·영문)는 "가을이 익어가는 명저의 고향을 걸으며 책 속의 문장들을 몸으로 직접 느껴볼 수 있는 기회였다"고 말했다. 답사에 참가했던 이종원(공과대∙융합전자 4) 씨는 "'명저의 고향 답사'는 피상적으로 유적을 둘러보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교수님들의 설명으로 유적 안에 담긴 의미를 알 수 있어 좋다"고 말했다.
2014년에도 <명저의 고향 답사>는 계속된다. 일정은 아직 미정. 학기 중 '한양인 toto korea 토토사이트대축제' 홈페이지(http://bookfestival.hanyang.ac.kr)를 통해 공지할 예정이다. 책의 고향을 직접 방문해보자. 문자를 넘어선 책의 정수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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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진웅 부편집장projw@hanyang.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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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슬옹 학생기자 kjkj3468@hanyang.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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