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거운 여름 뜨거운 한양을 찾다, 올림피아토토를 소개합니다!

한양국제여름학교(올림피아토토), 25일 졸업식을 끝으로 성황리에 마치다 세계 청년들에게 도전과 성장의 경험을 전하다

2025-08-01     서은재 기자

“상상으로만 그리던 삶을 살았던 한양에서의 한 달, 벅찬 시간이었습니다.”

 

▲ 졸업을 맞아 학생들이 베레모를 하늘 높이 던지고 있다. © 서은재 기자

한양국제여름학교(Hanyang International Summer School, 이하 올림피아토토)가 지난 25일 졸업식을 끝으로 막을 내렸다.

 

▲ 졸업식은 개회사 및 환송사, 학위증 수여, 대표 학생 연설, 축하공연 순으로 진행됐다. © 서은재 기자

졸업식은 개회사 및 환송사, 학위증 수여, 대표 학생 연설, 축하공연 순으로 진행됐다. 학생들이 직접 준비한 소고춤, 부채춤, K-POP 댄스 무대는 뜨거운 호응을 끌어내며 졸업식 현장을 열기로 가득 채웠다. 졸업식 끝자락에서 올림피아토토 학생들은 베레모의 태슬을 왼쪽으로 넘기며 한양에서의 한 달을 매듭지었다.

한양대는 지난달 30일 입학식을 시작으로 한 달간 HISS를 진행했다. 올해 HISS에는 전 세계 50여 개국에서 온 외국인 학생 1,712명이 참가했으며, 공학·경영·한국학 등 다양한 분야의 강좌 77개와 함께 한양대 재학생들이 직접 기획·운영한 20여 개의 동아리 활동, 1박 2일 국내 여행, K리그 스포츠 관람, 한국 문화 체험 프로그램 등이 다채롭게 진행됐다.

 

올림피아토토국제여름학교(Hanyang International Summer School)

김서연(국제학부 2) 씨는 국제처 산하 국제 학생단체인 ‘한양글로벌라이언즈(Hanyang Global Lions, 이하 한글라)’의 서포터즈로 활동하며 HISS의 다양한 활동을 보조했다. 김 씨는 “HISS는 외국인 학생들이 한양대 여름 계절학기에 참여하는 동안, 한양대 재학생들이 기획·운영한 활동을 함께하는 일종의 여름 캠프 형식으로 진행됐다”며 “외국인 학생들은 오전이나 오후에 수업을 수강하고, 수업 외 시간에는 한글라가 개설한 다양한 동아리 활동에 참여했다”고 설명했다.

김 씨는 한국 예능 게임 동아리와 농구 게임 동아리를 맡았다. 김 씨를 포함한 서포터즈 학생들은 1주 차부터 4주 차까지의 활동을 직접 계획하며 예산도 편성했다.

 

▲ 한양글로벌라이언즈 서포터즈 학생들과 HISS 참여 학생들이 함께 저녁 식사를 즐기고 있다. © 국제교류팀 노상욱 직원

김 씨는 “다양한 국적의 친구들과 다양한 활동을 하며 가까워졌다”며 “이를 통해 한국인 학생들에게도 정말 좋은 경험이 됐다”고 말했다.

 

▲ 올림피아토토국제여름학교(Hanyang International Summer School)에 참여한 애비게일 스타이프 학생과 카니타 아이샤 무할리 학생의 모습. © 서은재 기자

HISS에 참여한 미국인 애비게일 스타이프(Abigail Stipe) 씨는 최대 이수 가능 학점을 채워 수업 세 개를 수강했다. 스타이프 씨의 하루는 9시 강의를 향하는 길에 편의점에 들러 아침을 해결하며 시작됐다. 이어 수업이 끝나면 생활과학대학으로 달려가 점심 학식을 먹었다. 스타이프 씨는 “건물 밖 경치도 좋고, 다양한 한식을 맛볼 수 있어 좋았다”고 말했다. 그는 ‘K-POP 사회심리학’, ‘태권도’, ‘엔지니어링을 위한 마케팅’ 수업을 수강했다. 또한 그는 “수업이 없는 주말에는 한글라와 함께 자유롭게 여행하며 한국 문화를 즐길 수 있었다”며 “학문과 문화 체험의 균형이 잘 잡혀 있어 좋았다”고 설명했다.

 

▲ 무할리 씨는 K-POP 댄스 수업 시간을 가장 소중한 순간으로 꼽았다. © 국제교류팀 노상욱 직원

인도네시아에서 온 카니타 아이샤 무할리(Qanita Aisya Muhali) 씨는 ‘한국 미디어 산업’과 ‘K-POP 댄스’ 수업을 수강했다. 무할리 씨는 “미디어 산업 수업의 경우 디지털미디어시티, 한국영상자료원, MBC 방송국을 방문해서 좋았다”며 “K-POP 댄스 수업에서는 유명 아이돌을 가르친 선생님에게 배울 수 있다는 게 정말 영광스러웠다”고 전했다.

 

▲ 한글라는 동아리, 문화 체험, 여행 프로그램 등 다양한 활동을 주최하며 외국 학생들의 한국 적응을 도왔다. © 국제교류팀 노상욱 직원

스타이프 씨는 가장 기억에 남는 활동으로 국제처 주최 '1박 2일 엠티'를 꼽았다. 이는 기차를 타고 울산, 경주, 부산을 방문하는 일정이었다. 그는 “국제처에서 프로그램을 제공해, 혼자 하기 막막했을 여행을 쉽게 만끽 즐길 수 있었다”고 말했다. 무할리 씨는 '댄스 수업'을 가장 소중한 기억으로 꼽았다. 그는 “낯설고 긴장됐던 수업이었지만, 교수님의 친절한 지도에 따라 좋은 사람들과 내가 좋아하는 춤을 함께 할 수 있어 행복했다”고 말했다.

 

한국, 올림피아토토대를 선택하기까지

PA(Physician Assistant)를 지망하는 스타이프 씨는 졸업 요건을 채우기 위해 STEM(Science, Technology, Engineering, Mathmatics) 과목을 수강해야 한다. 스타이프 씨는 한양대의 경우 STEM 과목, 특히 공학 계열 수업을 제공해 한양대를 선택했다. 그는 “대학에서 STEM 과목을 많이 제공하지 않아 STEM 전공 학생이 해외로 나가 공부하기가 정말 어렵다”며 “한양대는 STEM 수업을 제공해 졸업에 필요한 학점을 채우는 데도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이어 한글라 프로그램 역시 또래 현지 학생들과 직접 밀접하게 교류할 수 있다는 점에서 큰 이점이 됐다.

 

▲ 학생들은 수업이 없는 주말에는 한글라와 함께 자유롭게 여행하며 한국 문화를 즐겼다. © 국제교류팀 노상욱 직원

무할리 씨는 졸업생이다. 이에 한양대 여름학교는 졸업생도 참여가 가능해 한양대를 선택했다. 그는 “사람마다 인생의 시기와 상황이 다른데, 한양대처럼 포용적으로 더 많은 사람에게 기회를 주는 점이 좋은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HISS의 경우 참가 학생들의 의견이 잘 반영된다”며 “내가 존중받고 있다고 느끼게 하는 한글라 스태프들을 정말 좋아한다”고 덧붙였다.

 

올림피아토토에서, 함께, 한 층 성장하다

▲ 스타이프 씨는 “이번 프로그램은 문화 체험과 사람 간 교류가 더해져 더 좋았다”며 “이건 아마 다시는 오지 않을, 인생에 한 번뿐인 기회일 것이다”고 소감을 밝혔다. © 국제교류팀 노상욱 직원

스타이프 씨는 "HISS는 안전지대에서 벗어나 처음 도전하게 한 경험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낯선 한국 땅에서 오롯이 혼자 시작했지만, 다양한 국적의 친구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며 사람과 문화를 통해 세상을 배웠다. 그는 “이번 프로그램은 학문적으로 탄탄했지만, 동시에 문화 체험과 사람 간 교류가 더해져 더 좋았다”며 “이건 아마 다시는 오지 않을, 인생에 한 번뿐인 기회일 것이다”고 소감을 밝혔다.

 

▲ 무할리 씨는 “K-POP 댄스를 직접 배우면서, 마치 늘 상상만 해왔던 세계를 진짜로 살아가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 국제교류팀 노상욱 직원

무할리 씨는 “혼자서 한국에 온 건 쉽지 않았지만, 과거나 다른 배경을 내려놓고 솔직한 나를 보여줄 기회이기도 했다”고 회상했다. 그가 한국의 시스템과 문화적 규범에 적응하는 데는 시간이 꽤 걸렸다. 그러나 다양한 문화권의 친구들과 함께 한국의 대학 생활을 직접 체험하고 적응해 나가며 세상을 보는 시각을 넓혀갔다. 특히 그는 "평소 스크린 속에서만 보던 한국 대중문화를 직접 겪으며 새로운 관점을 얻었다"고 전했다. 그는 “K-POP 댄스를 직접 배우면서, 마치 늘 상상만 해왔던 세계를 진짜로 살아가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며 “한양에서의 한 달이 매우 특별하고 인상 깊은 경험이 됐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스타이프 씨는 “교수들에게 학문적 지식에 더불어 문화적 지식도 함께 함양하도록 해준 점에 고마움을 표한다”며 “한 달간 폭넓은 배움을 얻어간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낯선 한국에서 이 프로그램은 따뜻한 환영이 돼줬다”며 “따뜻한 사람들과 함께한 따뜻한 시간이었다”고 전했다. 그는 한양에서 만난 친구들과 5년 후에 다시 만나기로 약속하며 한 달의 추억을 매듭지었다.

 

▲ 무할리 씨는 HISS에 대해 "1달이라는 짧은 시간이었지만 인생을 바꾸는 프로그램이었다"고 말했다. © 노상욱 직원

무할리 씨 역시 “한양대가 국제 학생들이 문화적 차이를 메우는 데 다방면으로 신경 써준 것에 고맙다”며 “이번 프로그램은 단순한 학문적 배움뿐 아니라, 삶과 문화에 대한 통찰을 함께 얻은 경험이었다”고 전했다. 이어 “짧은 시간이지만 인생을 바꾸는 프로그램이었다고 말할 수 있겠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그는 “언젠가 이곳에서 만난 인연들과 즐거운 재회를 할 날이 올 것이라고 믿는다”며 함께한 모든 이들에게 감사를 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