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칭찬] 피로 나누는 사랑, 레프리 토토사이트 통해 사랑을 실천하다

'한칭찬'(한양인을 칭찬합니다) 네 번째 이야기 헌혈은 본인·타인·사회에 좋은 '일석다조'의 봉사 "건강한 몸을 혈액이 필요한 이들을 위해 쓸 수 있다는 사실은 축복"

2025-05-30     서은재 기자

한양인들은 곳곳에서 각자의 방식으로 본교의 건학이념인 ‘사랑의 실천’을 수행한다. 그중 몇몇은 자신의 피를 나눔으로써 사랑을 실천하고 있다. 한양의 헌혈 대표 주자, 김태현(생명공학부 3), 박찬영(간호학 석사과정), 미래인재교육원 스포츠산업전공 이종호 교수를 만나 자세한 이야기를 나눴다.

 

헌혈 55회, 김태현 학생

▲ 김태현(생명공학부 3) 씨는 최근 헌혈 횟수 50회를 진행해 헌혈 유공 패를 받았다. ⓒ 서은재 기자

55회의 헌혈을 진행한 김 씨는 최근 헌혈 유공 패(일정 횟수 이상 헌혈한 사람에게 수여하는 상)를 받았다. 고등학교 1학년 당시, 막연히 헌혈을 해보고 싶다는 생각에 헌혈의 집을 찾았던 그는 헌혈을 통해 환자들을 도울 수 있다는 뿌듯함과 보람을 느끼고 있다.

 

▲ 김 씨는 헌혈에 대해 “처음엔 두려울 수 있지만 사실 어려운 게 전혀 없다”며 “헌혈을 도전하는 것은 정말 좋은 경험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 김태현 학생

김 씨는 2주에 한 번가량 약속이 없거나 약속 시간이 빌 때 헌혈의 집을 찾는다. 그는 헌혈에 대해 “처음엔 두려울 수 있지만 사실 어려운 게 전혀 없다”며 “헌혈에 도전하는 것은 정말 좋은 경험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헌혈은 수혈이 필요한 환자들, 특히 암 환자나 간 기능 저하 환자들에게 큰 도움이 된다. 또한, 헌혈자 역시 정기적으로 혈액 검사를 받을 수 있다는 점과 헌혈 후 제공되는 다양한 상품들을 즐길 수 있는 일석다조의 봉사다.

생명공학부 학사 과정에 있는 김 씨는 더 많은 생명과 사회를 위해 기여할 수 있는 삶을 꿈꾼다. 그는 앞으로도 계속해서 헌혈을 이어갈 계획이다. 마지막으로 그는 “50회에서 100회까지 헌혈자로서 더 성장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헌혈 202회, 박찬영 학생

학사에 이어 간호학 석사과정을 밟고 있는 박 씨는 헌혈을 통해 사회를 간호해 왔다. 그는 헌혈을 이어오신 아버지의 영향을 받아 고등학교에 진학하며 헌혈의 집 봉사활동을 시작했다.

헌혈이 가능한 나이인 고등학교 1학년부터 헌혈을 시작한 그는 "막상 헌혈을 해보니 ‘생각보다 할 만하다’는 생각이 들었고, 최대한으로 헌혈을 진행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 결과, 그는 고등학교 졸업 당시 헌혈 50회, 현재는 202회를 달성했다.

 

▲ 박 씨는 "건강한 몸을 혈액이 필요한 누군가를 위해 쓸 수 있다는 사실은 축복이다"고 말했다. ⓒ 서은재 기자

박 씨에게 헌혈은 가장 직접적이고 확실한 나눔의 방식이다. 그는 "건강한 몸을 혈액이 필요한 누군가를 위해 쓸 수 있다는 사실은 축복이다"며 “내가 사회에 도움이 되고 있다는 뿌듯함을 느끼고, 내가 헌혈을 지속하고 있다는 관성을 인지함으로써 헌혈을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헌혈 200회 이상과 헌혈캠페인 봉사활동에 2,000시간을 쏟으며 "헌혈은 헌혈자 본인이 가장 선명하게 노력과 변화를 인지할 수 있는 신기한 활동임을 느꼈다"고 말했다. 

그는 “봉사는 가치와 의미를 알아차리기까지 꽤 오랜 시간이 걸리거나 많은 성찰이 필요하기도 한데, 헌혈은 큰 고민 없이 도움을 줄 수 있는 사랑의 실천 방법이다”며 "특히 의료 계열에 종사하거나 주변 지인이 아팠던 경험을 한 사람들이라면 헌혈의 의미를 깊이 알 수 있을 것이다"고 덧붙였다.

 

▲ 그는 헌혈에 대한 도전이 202회의 헌혈이라는 결과가 된 것처럼 ‘세상의 작은 변화를 만들어 가는 사람’으로 살아가는 것이 목표다. ⓒ 서은재 기자

박 씨의 목표는 앞으로도 건강을 유지하며 헌혈을 지속하는 것이다. 헌혈에 대한 도전이 202회의 헌혈이라는 결과가 된 것처럼 그는 ‘세상의 작은 변화를 만들어 가는 사람’으로 살아가고자 한다. 마지막으로 박 씨는 “내가 할 수 있는 일에 최선을 다하며 선한 영향력을 전파하고 싶다"며 “우리 사회가 이해와 공감을 위해 노력하는 사회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헌혈 408회, 이종호 교수

이 교수가 약 50년 전 청소년 적십자(RCY) 활동을 계기로 시작한 헌혈이 자그마치 408회를 맞았다. 그는 인생에서 크고 작은 사건들을 겪으며 헌혈을 향한 진심을 더욱 굳건히 했다.

그는 혈액형이 달라 백혈병을 앓으셨던 아버지에게 피를 나눌 수 없었다. 그러던 중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최대 14번까지 헌혈을 해주는 모습을 보며 기필코 은혜를 갚겠다고 다짐했다. 2006년에는 그의 아내와 두 딸이 타고 있던 관광버스가 사고를 당했고, 모두 중환자실로 보내졌다. 이 교수는 "가족들이 힘들었을 당시, 그들이 다른 사람들의 피를 받으며 일어난 것처럼 나 역시 나의 피로 다른 이들을 일으킬 수 있으면 좋겠다는 목표를 갖게 됐다"고 헌혈을 시작하게 된 계기를 밝혔다.

 

▲ 이 교수는 2주에 한 번 헌혈을 꾸준히 이어가고 있다. ⓒ 이종호 교수

그는 2주에 한 번 성분 헌혈을 진행하고 있다. 그는 앞으로도 건강이 허락하는 한 헌혈을 이어갈 예정이다. 헌혈의 정년인 69세 이전에 500회를 달성하는 것이 목표다. 이 교수는 “헌혈 한 번에 많게는 3명의 생명까지 살릴 수 있다”며 “남들보다 건강한 몸을 타고났으니, 남들을 돕고 싶다”고 말했다.

 

▲ 마지막으로 이 교수는 “한양인이 헌혈에 더 큰 관심을 가졌으면 좋겠다”며 헌혈을 통한 사랑의 실천의 가치를 강조했다. ⓒ 이종호 교수

마지막으로 이 교수는 “한양인이 헌혈에 더 큰 관심을 가졌으면 좋겠다”고 헌혈을 통한 사랑의 실천을 강조하며 끝맺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