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양대, 발달장애인 운영 '카페 수많은 스포츠토토 사이트' 개관

신본관 6층에 위치한 교직원 전용 카페 ‘수많은 스포츠토토 사이트’ 개관 발달 장애 디자이너 1명, 바리스타 직원 4명 고용 “단기간 이벤트가 아닌 지속적인 운영을 통해 사회적 책임 다할 것”

2024-04-26     김수지 기자

최근 한양대는 건학이념 ‘사랑의 실천’을 다시 한번 실현했다. 신본관 6층에 교직원 전용 카페 '이음누리'를 오픈하며, 그곳에서 일하는 발달 장애 바리스타 4명과 발달 장애 디자이너 1명을 고용한 것이다. 4주간의 시범사업과 기계 도입 등 보완 절차를 거쳐 지난 18일 개관식을 진행했다. 이음누리는 성동장애인종합복지관(이하 복지관)과의 협업 결과물이라 할 수 있다. 복지관에서는 좋은 인력을 사회로 공급하고, 한양대에서는 장애인 직원 고용과 더불어 질 좋은 직원 복지 환경을 만들 수 있었다. 

 

▲ 지난 18일 카페 '이음누리' 개관식에서 이기정 총장(왼쪽)이 새로 채용된 바리스타 고푸름 직원에게 격려의 말을 전하고 있다.  

이날 이기정 총장은 "오늘 학교를 오다 보니 하얀색, 분홍색 등 다양한 색의 영산홍이 어우러져 아름다운 하나의 풍경을 만들었더라"며 "이처럼 우리 사회 또한 다양성을 포용할 수 있을 때 더 아름다워지리라 생각하는데, 한양대도 영산홍 같은 건강하고 아름다운 대학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대학의 사회적 책임을 아름답게 실현한 '이음누리'에 직접 방문했다.

 

한양의 사랑과 세상을 잇다, '수많은 스포츠토토 사이트'

이음누리는 신본관 6층 HYU 라운지인 '이음'에, 복지관의 카페 브랜드인 해누리 카페의  '누리'를 결합해 이음누리라는 이름을 만들었다. 또한, '잇다'라는 뜻의 '이음'과 '세상'이라는 뜻을 가진 '누리'를 엮어 한양의 사랑을 실천하는 마음을 잇는 공간으로 카페를 만들고 싶다는 소망이 비친 이름이기도 했다.

 

▲ '한양의 사랑과 세상을 잇다'라는 뜻을 가진 카페 '이음누리'가 지난 18일 정식 개관했다. 

이번 이음누리 프로젝트는 지난해 이 총장이 취임과 동시에 이뤄졌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상반기에 진행된 조직개편의 후속 조치로 팀장-팀원 간 소통을 촉진하는 공간 재배치 및 개선 이슈가 제기됐다. 이에 대한 시범 사업으로 신본관의 행정부서 배치를 변화시켰고, 이 과정에서 유휴 공간을 활용해 소통 공간을 만들어 보고자 하는 공간혁신 TF(Task Force: 사업 계획 달성을 위해 별도 설치하는 임시 조직)가 발족됐다. 공간 활용 및 활성화 방법을 모색하던 중 복지관과 협업해 3월 말부터 카페 이음누리 시범사업을 시작하게 된 것이다.

신본관에 위치한 HYU 라운지 이음은 기본적으로 행정직원의 생산성 향상과 일 문화와 협업 문화의 개선을 위해 만들어진 곳이다. 이음누리 담당자 김태형 인사팀 부장은 이에 "이음을 통해 우리 대학 행정직원의 생산성이 향상되고, 총장님 취임 공약인 구성원의 행복이 증진될 수 있는 일터를 만들어보고자 했다"고 기획 의도를 밝혔다.

이음누리는 직원 복지 향상과 더불어 장애인 직원 고용을 통해 '사랑의 실천'을 보여준 사례이기도 하다. 김 부장은 "그동안 한양대는 장애인에 대한 다양한 고용 방법과 더불어 함께 살아갈 방법을 고민하고 있었는데, 이번 카페 개관을 통해 장애인 고용 확대 및 좋은 근무환경 조성을 할 수 있었다"며 "이음누리는 사랑을 실천하는 한양대의 건학이념을 행정업무 단위에서도 적용한 사례다"고 설명했다.

 

▲ 개관식 당일 신본관 6층은 카페 이음누리를 방문한 교직원들로 시장을 방불케 했다. 

이번 이음누리 카페 기획과 동시에 복지관에서는 장애인 바리스타 양성 과정을 진행했다. 그 과정에서 신입 직원 4명이 바리스타로 입사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이에 김 부장은 "한양대는 앞으로도 복지관과의 협업을 통해 바리스타 직원뿐 아니라 다양한 직종과 부서에서 일할 수 있는 직원을 채용하도록 노력할 것"이라 밝혔다.

 

"우리 아이도 사회의 일원으로 함께할 수 있구나" 느껴 

수많은 스포츠토토 사이트에서 일하게 된 바리스타 직원은 고푸름, 권혁준, 이지원, 최지우 씨 총 4명이다.

고푸름 씨의 어머니 이상숙 씨는 딸의 합격 소식을 듣고 걱정이 앞섰다. 고푸름씨의 신체가 작아 업무로 인한 피로도가 클 것 같았기 때문이다. 이상숙 씨는 "장애인이 일할 수 있는 곳이 생각보다 정말 없다"며 "복지관에서 시험을 치를 때 힘들 것 같아서 포기해도 된다고 했는데, 반짝이는 눈으로 '계속하고 싶다'고 말할 정도로 딸의 의지가 있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합격 당시에 대해 이상숙 씨는 "가족들이 모두 우리 푸름이를 자랑스러워하고, 본인도 이 성취에 대해 뿌듯해한다"며 "이런 기회를 준 한양대와 복지관 측에 감사 인사를 전한다"고 말했다.

 

▲ 카페 이음누리의 고푸름 직원이 커피를 만들고 있다.   

권혁준 씨의 어머니 김혜옥 씨는 "내 아들은 장애 특성 상 남들보다 몇 배를 공부해야 하고, 노력해야 하는 아이다"며 "그렇기에 무얼 하든 힘든데, 합격 소식을 듣곤 '늦지만, 또 노력하면 될 수 있구나'라는 것을 알게 됐고, 내 아들이지만, 무척 자랑스러웠다"고 말했다.

이지원 씨의 어머니 노인희 씨는 합격 당시에 대해 "'이제 우리 아이도 사회 일원으로서 함께할 수 있구나' 라는 생각이 가장 먼저 들었는데, 그 이전까지는 사회에 내 아이가 있을 곳이 없는 느낌을 받았다"며 "아이가 이음누리에 잘 적응해서 사회인으로서 성장할 기회가 됐으면 좋겠고, 한양대와 복지관에 감사하다"고 전했다. 직원 최지우 씨는 "이음누리 카페에 합격하고 싶어서 매일 힘들게 연습했다"며 "누군가에게 행복한 웃음을 줄 수 있는 커피를 만들어 주고 싶고, 열심히 일할 것이다"고 앞으로의 다짐을 말했다.

 

▲ 카페 '이음누리'에는 장애인 바리스타를 보조하는 근로지도원 2명 또한 근무 중이다. 이들은 복지관 측에서 고용됐다. 

이번 수많은 스포츠토토 사이트 카페 프로젝트는 한양대와 성동장애인종합복지관의 지역사회 복지 네트워크를 구축할 수 있는 협업, 더 나아가 대학과 사회의 협업이라 할 수 있다. 이에 김 부장은 감사의 말을 전했다.

"이음누리를 열기까지 많은 분의 노력과 도움이 있었습니다. 학교와 복지관 관계자분들에게 감사의 말을 전하고 싶습니다. 이 공간은 단기간 이벤트로 진행되는 공간이 아닌 지속해 세상에 대학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첫걸음으로 더욱 발전시켜 나갈 것입니다. 다만, 사용 과정에서 이 공간이 직원들의 라운지 공간으로 이용된다는 점에서 학생분들에게 양해의 말씀을 드리며, 차후 다양한 주체와 함께 공유할 수 있는 공간으로 운영하고자 노력하겠습니다.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