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일보] 이정환 교수, 예.적금 특판블랙토토에 관해 코멘트
9월 5일 자 「하루 1만보에 만원씩만 연 11%…고금리에 낚였네」 기사
2023-09-27 이화민 커뮤니케이터
9월 5일 자 <중앙일보>는 금융사가 ‘최고금리’를 앞세우는 예·적금 특판 상품이 따져보면 ‘미끼’나 다름없다는 지적을 보도했다. 까다로운 우대금리 조건을 모두 충족해야만 최고금리를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 예시로, 가입자가 과제를 수행하는 ‘미션형’ 상품은 달성 가능성을 가늠하기 어렵다는 평이 많다. 웰컴저축은행의 ‘웰뱅워킹적금’은 최대 연 10% 금리를 주지만, 1년에 500만보 넘게 걸어야 최대 우대금리인 연 8%포인트를 받을 수 있다. 365일 동안 매일 약 1만4000보를 걸어야 나오는 수치다.
우리은행의 ‘데일리 워킹 적금’은 최고 금리가 연 11%에 달한다. 하지만 연 10%포인트의 우대금리를 받으려면 입금일마다 ▶1만원 이하 입금 ▶1만보 이상 걷기 ▶우리WON뱅킹에서 인증 ▶마케팅 동의 조건을 지켜야 한다. 우대 조건을 어기면 기본금리인 연 1%만 적용된다. 상품의 계약 기간(6개월)과 가입금액(일 1만원 이하)에도 제한을 뒀다.
이정환 경제금융학부 교수는 “인터넷은행과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금융상품이 다양해지는 등 고객 확보가 어려워졌다”며 “금융사에는 전략일 수 있지만, 현실적으로 달성하기 어려운 우대금리는 소비자의 후생을 해치게 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