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일보] 한국 류머티스질환 치료 일인자, 의학과 배상철 토토사이트 fa 인터뷰

5월 30일 자 「여성이 10배 더 걸리는 이 병…명의 잠귀가 밝은 이유」 기사

2023-06-01     진서연 커뮤니케이터
의학과 내과학교실 배상철 토토사이트 fa(한양대병원 류머티스내과) ⓒ중앙일보

5월 30일 자 <중앙일보>는 의학과 내과학교실 배상철 교수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15분 도시락 식사, 5분 양치질. 배 교수의 점심시간이다. 연구실에서 점심을 20분 만에 해치우고 진료실로 향한다. 한 명이라도 더 진료하기 위해서다. 배 교수는 한국 류머티스질환 치료·연구의 선구자이자 일인자로 세계에서도 선두권이다.

류머티스질환은 관절·근육·뼈 등에 이상이 오는 병으로, 100여 가지가 넘는다. 노화 현상으로 생기는 퇴행성관절염, 류머티스성관절염, 전신홍반루푸스(루푸스), 통풍, 강직성척추염 등이 대표적이다. 이 중 배 교수의 주특기는 류머티스성관절염과 루푸스다. 면역체계가 고장 나면 면역세포가 우리 몸을 적으로 인식해 공격하는데, 관절을 공격하면 류머티스성관절염, 뇌·심장·신장 등 전신을 공격하면 루푸스가 된다. 두 개의 병은 젊은 세대, 특히 여성에게 많이 생긴다. 배 교수는 “안타깝게도 왜 그런지 아직 원인이 밝혀진 게 없다. 다만 여성호르몬과 성염색체와 관련이 있을 것으로 짐작할 뿐”이라고 말한다.

류머티스성관절염은 주로 30~40대에서 많이 생기고, 2021년 약 13만 명이 진료를 받았다. 인구 100명당 1~2명이 걸리며, 당뇨병·고혈압보다 많지는 않지만 자가면역질환 중에서 상당히 많다. 배 교수는 염증 원인이 밝혀지고 이를 막는 표적치료제가 많이 나왔다며, 류머티스성관절염은 불치병이 아니라고 말한다.

루푸스는 면역세포가 뇌·심장·신장·폐, 관절과 근육, 피부, 신경조직까지 공격하는 무서운 병이다. 세계적으로 인구 100만 명당 25~50명꼴로 발생한다. 국내 추정 환자는 2만 명가량이다. 배 교수는 “온몸을 공격하기 때문에 천의 얼굴을 가진 질환”이라고 말한다. 루푸스는 제대로 적기에 대처하지 않으면 목숨을 앗아간다. 배 교수는 루푸스의 원인이 정확하게 밝혀지지는 않았지만 유전과 흡연을 꼽고 있다고 언급했다.

한양대병원은 루푸스 환자의 4차 병원 역할을 한다. 다른 병원과 의원에서 급한 불을 끄고 해결이 안 된 중증 환자가 몰린다. 응급환자도 적지 않다. 때문에 밤과 일요일에도 응급실 호출을 받는 것은 배 교수에게 일상이 되었다. 끝으로 배 교수는 “해외 학회에 나가도 항상 비상대기 모드를 유지한다”고 말하며 의사로서의 사명감을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