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토토사이트 주인공 후 술ㆍ담배 다시 하다간 콩팥 다시 잃는다’…최지윤 교수 인터뷰

5월 1일 자 「토토사이트 주인공 후 술ㆍ담배 다시 하다간 콩팥 다시 잃는다」 기사

2023-05-04     이채희 커뮤니케이터
최지윤 한양대병원 외과 교수는 "콩팥이식을 받고 건강을 되찾으면 예전처럼 술과 담배를 다시 시작하는 환자가 있는데 이는 이식 콩팥의 수명을 단축하는 행위"라고 강조했다

5월 1일 자 <한국일보>는 최지윤 한양대병원 외과 교수와 콩팥이식에 관한 인터뷰를 진행했다. 성인 7명 중 1명꼴로 노출되는 만성콩팥병은 고혈압·당뇨병·사구체신염 등으로 콩팥이 망가져 발병한다. 콩팥 기능이 90% 이상 떨어진 말기 신부전 환자에게는 신장이식이 유일한 해결책이다.

콩팥이식은 공여자에게서 받은 ‘생체 기증 콩팥이식’과 뇌사자에게서 기증받는 ‘뇌사자 기증 콩팥이식’ 두 가지로 구분한다. 장기이식 대기자 통계에 따르면 콩팥이식 대기 기간은 평균 7년 정도이다. 생체 기증 콩팥이식은 가족에게서 받는 경우가 75% 정도다.

최 교수는 “콩팥이식을 받으면 5년 생존율이 95%가 넘는다"라고 했다. 하지만 “콩팥이식 후 건강이 어느 정도 회복되면 예전처럼 술·담배를 다시 시작하는 환자가 있는데 이는 이식 콩팥 수명을 단축하고 심ㆍ뇌 혈관 질환과 위·십이지장궤양을 일으킬 수 있다”라며 “콩팥이식 후에는 콩팥 기능을 유지하고 합병증을 예방하기 위해 반드시 금연·금주해야 한다”라고 당부했다.

이식 수술 후에 면역억제제를 장기 복용해야 하므로 이로 인해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 최 교수는 ”거대 세포, 헤르페스, 폐포자 중에 의한 기회감염뿐만 아니라 일반적인 감염도 면역체계가 약화돼 있기에 걸리기 쉽다. 이 밖에 고혈압·이상 지질혈증·약물 사용에 따른 당뇨·골다공증ㆍ속 쓰림 같은 위장 관계 부작용·혈소판감소증 등이 생길 수 있다”라고 설명하며 “이런 부분을 주기적으로 관찰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공여자의 경우 한쪽 콩팥을 기증해도 시간이 지나면 기능을 70~80%까지 회복하므로 장기적으로 말기 신부전으로 악화할 가능성은 매우 낮고 수술 후 기대 수명도 달라지지 않는다. 최 교수는 “기증자 대부분은 콩팥을 기증해도 안전하지만 주기적으로 콩팥 기능과 전신 상태를 관찰할 필요가 있다”라고 말했다.